올해산 노지감귤 가격 상승세 계속 이어가길
올해산 노지감귤 가격 상승세 계속 이어가길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1.1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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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노지감귤 가격이 1997년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가 출범한 후 가격 조사 이래 11월 같은 기간 평균 대비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한다. 연일 좋은 날씨로 품질이 우수한 데다 규격 외 감귤에 대한 철저한 선별로 상품성이 확보되면서 가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도내 최대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 45만2100t 중 8만0761t이 출하됐다. 출하율은 17.9%다. 누계 평균 가격은 5㎏ 당 1만58원으로 전년보다 21% 높게 나타났다. 특히 11월 들어 조생감귤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가격은 지난 7일 9200원, 9일 1만10원, 13일에는 1만2500원을 기록했다.

서귀포시는 노지감귤 가격이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다른 지방의 봄철 저온 피해와 긴 장마로 타과일의 생리적 낙과에 의한 착과수가 감소했고 탄저병 등 병 발생이 늘면서 생산량이 19~30% 이상 감량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다른 과일의 전년 대비 생산량은 사과가 24%, 배 19%, 단감 30%, 포도는 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품질 생산을 위한 행정과 농가들의 노력도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대형마트 판촉 행사와 9대 도매시장 외 다른 지방 및 유사 도매시장 분산 출하, 저급품 감귤 유통을 차단하는 규격 외 감귤 시장 격리 등이다. 또 선과장에서 발생하는 규격 외 감귤을 가공용으로 수매해 도매시장 반입량을 줄여가면서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격리사업 신청량은 1만6000t으로 계획 대비 160% 늘었고 9대 도매시장 거래량도 11월 초 970t대에서 558t(지난 9일 기준)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잘 나갈 때 조심하라는 말이 있다. 가격 상승세의 틈을 이용해 비상품을 출하하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잘 익은 감귤부터 수확하고 중결점과와 부피과 등을 철저하게 선별해 고품질 감귤만을 출하해야 한다. 행정도 비상품이 유통되는 것을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

모처럼 감귤재배농가들이 활짝 웃고 있다. 그러면서 상품성이 좋은 감귤만을 출하해야 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농가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노지감귤 가격 상승세’ 계속 이어가길 기대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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