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서부중학교(서부중) 설립 공사가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된다.
다만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가 변수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14일 외도초 체육관에서 서부중 신설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서부중은 제주시 외도1동 55번지 외 5개 필지 총 2만594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9400㎡ 규모로 지어진다. 30개 학급에 학생 843명이 다닐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8월부터 서부중 부지에서 문화재 시굴조사가 실시된 결과 탐라 전기시대로 추정되는 유물이 다수 발견돼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문화재 정밀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부중 개교 목표는 2027년 3월로,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발굴 매장문화재에 대한 보존 방식에 따라 현지보존이 되면 학교 설립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이전보존은 유물을 옮기는 데 시일이 걸린다. 기록보존으로 결론 나면 차질이 없다.
향후 시설 공사는 설계 공모와 설계 용역, 계약을 거쳐 약 2년간 진행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일단 교실을 포함한 교사동과 급식실, 체육관을 먼저 지어 2027년 3월 개교한 후 나머지 건물을 공사할 방침”이라면서도 “전체 공사를 완료하는 2028년 3월 개교하는 방법도 남아 있다. 앞으로 필요하다면 수요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중 부지에 대한 항공소음 측정 결과 ‘제2종 구역 다지구’에 해당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