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생활 밀접한 풀뿌리 예산 감소 우려 커"
12월 6일까지 회기 돌입...2024년 예산안 심사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새해 제주도 예산안과 관련해 비효율은 걷어내고 꼭 필요한 부분에 써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는 14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다음 달 6일까지 23일간의 회기에 돌입했다.
김 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내년 지방교부세가 2300여 억원 감소하는 반면 경직성 경비는 2500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가용재원 여력이 크게 줄었다”며 “도민 생활과 밀접한 풀뿌리 예산이 감소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은 비효율은 걷어내되 꼭 필요한 부분에는 소중하게 쓰여야 한다”며 “도민 복지와 도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는지 더욱 꼼꼼하게 살피고, 지역 경제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에서 철저하게 심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도의회에서도 제주도와 함께 공동국비확보단을 꾸려 국비 추가 확보를 위한 국회 예산 절충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오영훈 도지사는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 예산과 관련해 업무추진비와 같은 행정 운영 경비는 감축해 경제와 복지 등 민생 안정 재원에 편성했다”며 “민생 안정과 경제 혁신, 미래산업 육성 등 산업구조의 전면 개편을 위한 마중물 사업도 소홀함 없이 챙겼다”고 밝혔다.
김광수 교육감은 시정연설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 교육활동보호 강화 요구, 세수 감소 등 현실이 녹록지 않지만, 제주교육은 아이들만 바라보며 현안들을 풀어가겠다”며 “내년도 예산을 활용해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이번 회기에서 제주도가 제출한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과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2024년도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을 포함해 조례안과 동의안 등 총 87건의 안건을 심사한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