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싱(Earthing) 열풍’ 제도로 뒷받침해야
‘어싱(Earthing) 열풍’ 제도로 뒷받침해야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1.13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건강을 위해 맨발 걷기를 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제주에서도 맨발 걷기의 열풍이 불고 있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건강을 위해 맨발로 황톳길이나 산책로를 걷는 이른 바 ‘어싱’(Earthing)을 넘어 바닷가를 걷는 ‘슈퍼 어싱’이 운동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이호와 삼양을 중심으로 제주시 해수욕장 백사장을 걷는 인파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어싱 인파도 늘고 있다. 한라수목원 북쪽 진입로나 남조봉공원, 민오름 탐방로 등을 비롯해 제주시 도심 인근 공원이나 오름 산책로를 맨발로 걷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이 학교 운동장에서도 맨발로 걷고 있는 도민들을 아침 저녁으로 손 쉽게 만날 수 있다.

이에 앞서 서귀포시는 지난 7월 3일 서귀포 혁신도시 숨골공원 내에 전국 최초로 황토 어싱광장을 조성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싱(Earthing)이란 우리 몸을 땅 혹은 지구 표면과 밀착시키는 것, 즉 맨발로 땅을 걷는 것을 말한다. 이 말은 지구와의 연결로 간주하며 ‘접지하기’라고도 불린다. ‘접지이론’은 심장전문의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와 미국의 전기기술자 클린트 오버가 공저한 ‘어싱: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는 책으로 알려졌다.

이 주장의 배경에는 크게 두가지의 이론이 있다. 맨발로 흙을 밟는 접지(earthing)행위를 통해 전위 값을 0으로 만들어 우리 몸은 음전하와 양전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이론과 발바닥은 몸의 각 기관과 연결되어 있는 몸의 축소판이어서 체중으로 발바닥을 누르는 맨발 걷기를 통해 몸의 대사 순환 개선과 노폐물 배설 촉진을 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서귀포시의 어싱광장이 인기에 힘입어 제주시에 어싱 광장을 조성해 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기초 지자체에서 맨발 걷기 활성화를 위한 조례 제정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제주는 이미 올레길로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제주관광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이번에도 황토 어싱광장이 세계에서 주목받는 제주의 문화 관광 콘텐츠로 자리잡길 기원해 본다. 제주에서 시작된 어싱 열풍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행정 당국에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