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텍이 제주에서 쏘아 올린 또 하나의 희망
㈜컨텍이 제주에서 쏘아 올린 또 하나의 희망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1.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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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start-up)’.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로, 혁신적인 기술 혹은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 창업 기업을 의미한다. 제주에서 우주산업 스타트업 기업이 날개를 펴 주목받고 있다. ㈜컨텍이다. 위성으로부터 위성 상태 정보와 위성영상을 수신한 뒤 이를 필요로 하는 업체에 제공한다.

컨텍은 2018년 제주도의 출연금을 통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시드머니를 투자받았다. 2019년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단지에 우주 지상국을 설치한 이후 미국, 말레이시아, 호주, 핀란드 등지에 10개의 지상국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컨텍은 현재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일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우주 지상국을 건립 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12기의 지상국 안테나를 세워 해외 위성 보유업체에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컨텍과 같은 첨단기업을 제주에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첨단기업이 들어서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 새로운 일자리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러오는 마중물이다. 세수 등을 통한 지방재정 확충에도 큰 도움이 된다. 가뜩이나 서비스업으로 상징되는 이른바 3차산업 비중이 거대해 불균형을 이루는 제주의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오영훈 제주도정이 항공우주·자율주행·바이오 등 신산업 성장동력 구축을 도정의 핵심 기치로 내걸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토착 자본이 열악한 제주 형편에서 외부의 건실한 첨단기업 유치는 필수적이다.

컨텍이 투자받은 지 4년 10개월 만에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 정책인 민간 우주산업과 상장기업 육성이 첫 결실을 거둔 것이다.

지난 9일 컨텍의 코스닥 상장 기념식에서 오 지사는 “기업하기 좋은 제주를 만들겠다는 약속의 첫 출발이 상장기업 유치‧육성”이라며 컨텍과 함께 제주를 민간 우주산업 혁신 거점으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의 약속이 임기 내내 현장에서 집행돼 제2, 제3의 컨텍이 제주에 들어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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