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국제적 해결 제주도의회 ‘앞장’···미국 첫 방문
4·3 국제적 해결 제주도의회 ‘앞장’···미국 첫 방문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3.11.12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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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4·3특위, 보스턴·워싱턴·뉴욕 등 미국 출장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 등 미주동포단체 교류
백악관, 타임스퀘어 등서 현수막 게재, 책자 배부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가 최근 보스턴, 워싱턴D.C, 뉴욕 등 미국으로 공무국외출장을 다녀온 가운데 타임스퀘어에서 4·3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를 함께 응원해달라는 거리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가 최근 보스턴, 워싱턴D.C, 뉴욕 등 미국으로 공무국외출장을 다녀온 가운데 타임스퀘어에서 4·3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를 함께 응원해달라는 거리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4·3의 정명과 국제적 해결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한권,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는 최근 보스턴, 워싱턴D.C, 뉴욕 등 미국에서의 공무국외출장을 마치고 지난 11일 출장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4·3특위의 이번 미국 방문은 지난 4월 채택된 ‘제주 4·3의 국제적 해결 촉구 결의안’이 미국 의회와 백악관 등에 발송된 것과 관련해 미군정 시기의 진상규명과 4·3 정명 등에 필요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미국 사회 내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마련됐다.

4·3과 관련해 제주도의회 차원에서 미국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미국 출장에는 한권 위원장을 비롯해 고의숙 의원, 박호형 의원, 현길호 의원, 양경호 의원, 김종민 국무총리 산하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4‧3중앙위원회) 위원, 강호진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집행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가 최근 보스턴, 워싱턴D.C, 뉴욕 등 미국으로 공무국외출장을 다녀온 가운데 보스턴에서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가 최근 보스턴, 워싱턴D.C, 뉴욕 등 미국으로 공무국외출장을 다녀온 가운데 보스턴에서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들은 출장 첫날인 지난 1일 보스턴에서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회장 양수연, 4·3FAU) 등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 내 ‘4·3 기념 공원’ 설립 등과 관련해 논의했다.

4·3특위는 “보스턴 시내에 ‘홀로코스트 기념 공원’이 있는데, 4·3 또한 이런 기념 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자 메사추세츠 주정부와 협의를 시작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 4·3특위는 이날 메사추세츠 주정부와의 인권교육정책 간담회를 열고 대량학살 역사교육과 인권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메사추세츠주는 2021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홀로코스트 등 대량학살의 역사 등에 대해 의무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법률을 제정하는 등 향후 4·3과 관련해 협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게 4·3특위의 설명이다.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가 최근 보스턴, 워싱턴D.C, 뉴욕 등 미국으로 공무국외출장을 다녀온 가운데 워싱턴D.C에서 미주동포단체와의 교류회 및 4·3 강연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가 최근 보스턴, 워싱턴D.C, 뉴욕 등 미국으로 공무국외출장을 다녀온 가운데 워싱턴D.C에서 미주동포단체와의 교류회 및 4·3 강연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특히 4·3특위는 2일에는 메릴랜드와 워싱턴D.C에서 워싱턴시민학교, 미주희망연대, 6·15공동선언실천워싱턴지역위원회 등 미주동포단체와의 교류회 및 4·3 강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4·3특위와 미주동포단체들은 4·3의 국제적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협의 및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안정적인 교류·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4·3특위는 백악관, UN본부 등에서 4·3 진상규명을 위한 미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하는 현수막 게재와 함께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4·3 홍보 책자(영문판)를 배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타임스퀘어에서 4·3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를 함께 응원해달라는 거리 홍보 활동도 펼쳤다.

한권 위원장은 “이번 미국 출장은 미주 한국일보, 보스턴코리아 등 현지 언론에서 직접 취재할 정도로 미군정 시기의 4·3 진상규명 등 국제적 해결에 필요한 첫 디딤돌을 도의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놓았다는데 상당한 의의가 있다”며 “미국 내 4·3 인지도 제고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착실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가 최근 보스턴, 워싱턴D.C, 뉴욕 등 미국으로 공무국외출장을 다녀온 가운데 백악관 주변에서 4·3 진상규명을 위한 미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가 최근 보스턴, 워싱턴D.C, 뉴욕 등 미국으로 공무국외출장을 다녀온 가운데 백악관 주변에서 4·3 진상규명을 위한 미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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