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중 부지 조만간 발굴조사...보존방식, 향후 일정 변수
서부중 부지 조만간 발굴조사...보존방식, 향후 일정 변수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3.11.09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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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투입 7~8개월 진행..."기록보존 결론 기대...학교 밑그림 그리는 사전 기획 진행 예정"
최근 가칭 서부중학교 설립 예정 부지에 대한 문화재 시굴조사가 실시된 결과 수혈유구(주거지 흔적 등 구덩이) 50기와 구상유구(도랑 형태) 21기, 주혈군(기둥 자리) 등이 확인됐다.

가칭 서부중학교 설립 예정 부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가 진행된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7100여 만원을 들여 지난 8월부터 서부중 부지에서 진행한 문화재 시굴조사가 최근 마무리된 데 이어 조만간 문화재청 허가에 따른 정밀 발굴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발굴조사는 10억원 정도 투입되며 7~8개월간 진행된다.

제주고고학연구소가 수행한 시굴조사 결과 수혈유구(주거지 흔적 등 구덩이) 50기와 구상유구(도랑 형태) 21, 주혈군(기둥 자리) 등이 확인됐다. 경질무문토기편과 우물 추정 유구도 발견된 결과 제주고고학연구소는 탐라 전기(삼국시대) 외도동 취락 유적으로 판단했다.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서부중 설립 및 개교 일정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문화재청 심의를 통해 발굴 매장문화재에 대한 현지보존이나 이전보존, 기록보존 등 보존 방식이 결정된다. 만약 현지보존을 하게 되면 학교 설립이 불가능해지고, 이전보존으로 결론 나면 유물을 옮기는 데 시일이 걸린다. 기록보존이 되면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현재 서부중 개교 목표는 20273월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서부중 인근 부지 학술용역도 기록보존으로 결정됐고 시굴조사만 봐선 기록보존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발굴을 해봐야 알기 때문에 예단하긴 어렵다발굴조사 기간에 학교 설계 단계 이전 밑그림을 그리는 사전 기획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부중은 300억원가량을 투입해 외도125950부지에 30학급 규모로 지어진다.

서부중은 2018년부터 설립이 추진(당시 20203월 개교 목표)됐지만 토지 매입 등 문제로 계속 미뤄져 왔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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