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한파와 대설, 철저히 대비하길
올 겨울 한파와 대설, 철저히 대비하길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1.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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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겨울철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관련 부서 및 유관기관의 비상연락망 체계와 재난 예·경보시설을 정비할 예정이며 정기 훈련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한다.

대설이나 한파 등 겨울철 재난에 대비하는 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해마다 겨울철만 되면 대설, 한파 피해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과 APEC 기후센터의 3개월 전망을 보면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동아시아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크다고 한다. 올 겨울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기후 예측은 실제 날씨와 다를 수 있다. 갑자기 시베리아 고기압이 남하해 추위를 키울 수도 있다.

겨울철 재난으로는 한파, 대설피해가 대표적이다. 한파는 추위가 심해 일상생활까지 지장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실내 기온이 4도 이상 떨어지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률이 5%가 높아지고 뇌경색 위험도 커진다고 한다. 저체온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기저질환자들은 각별히 온도 변화에 신경을 쓰고 갑작스러운 건강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또 농·축·수산물 피해와 추위에 따른 전력 사용이 급증해 불편을 겪기도 한다. 가정에서는 보일러, 배관, 난방 기구를 정비해야 하고 동파 방지를 위해 계량기에 대한 보온조치도 필요하다. 농가에서는 농작물이나 한파에 대비한 조치를 취해 농작물이나 가축, 어류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한파에 피해를 볼 수 있는 사회취약계층 구호를 위한 특별한 대책도 필요하다.

최근 제주는 기상이변이 갈수록 잦아지는 추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평소 수준으로 재난안전상황실 준비를 할 게 아니라 예상 가능한 모든 재해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겨울 재난에 대비해 세워둔 대책을 두 번, 세 번 점검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응할 완벽한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자연 재해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 피해를 줄이는 일은 인간의 몫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준비를 바란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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