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단속 더욱 강화해야 한다
마약 단속 더욱 강화해야 한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1.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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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이 더 이상 마약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지적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근래 상황을 보면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4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밀반입하려던 외국인들이 적발됐다.

제주세관과 검찰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7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제주로 온 말레이시아인 2명이 필로폰 12㎏을 밀반입하려다 제주세관에 적발됐다. 이는 4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들은 필로폰을 진공포장해 위탁수하물에 넣어 가져왔다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JRI정책이슈브리프 ‘제주지역 마약범죄 현황과 교육훈련기관 유치 필요성’에 따르면 제주지역 마약류사범 증가세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제주지역 인구 10만명 당 마약류사범 수는 ▲2018년 8.39명 ▲2019년 13.26명 ▲2020년 13.79명 ▲2021년 11.08명 ▲2022년 16.66명 등으로 5년 사이 약 2배 증가했다.

지역별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당 마약류사범 증감률을 보면 제주는 광주전남과 전북에 이어 전국 3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총 마약류사범 수는 ▲2018년 56명 ▲2019년 89명 ▲2020년 93명 ▲2021년 75명 ▲2022년 113명 등으로 절대적인 수치는 전국 평균보다 적지만, 증가폭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본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0
~2022년 전국 17개 시도별 하수 역학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하수처리장에서 암페타민과 필로폰이 3년 연속으로 검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일부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의혹 등 전국적으로 마약 유통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제주에서도 마약이 도민의 일상을 잠식하고 있다.

당국은 강력한 단속을 통해 마약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할 것이다. 지금도 마약이 도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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