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갑.사진)은 “제주 4·3을 모욕한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징계를 취소하는 것은 국민의 힘 스스로 혁신의 길이 아닌 퇴행의 길로 나아가는 것임을 알리며 심히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호 안건으로 ‘당내 통합과 화합을 위한 대사면(징계 취소)’을 건의했고 당 지도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징계가 취소됐다”라며 “징계 취소 대상에는 제주 4ㆍ3을 모욕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포함돼 있다. 김 의원은 ‘4ㆍ3은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이라는 망언을 하며 4ㆍ3 생존희생자와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당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도 SNS에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한 엄벌을 가함으로써 당 기강을 바로잡겠다’라고 밝혔다”라며 “망언을 한 김 전 최고위원의 징계를 취소하는 혁신위 안건을 수용한 것이 당 기강을 바로잡는 행위라고 볼 수는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징계를 취소하겠다는 망동을 멈추고 즉각 제주도민과 제주 4ㆍ3 희생자의 영령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다”라며 “아울러 이 같은 망발을 방지하고자 ‘왜곡처벌’ 내용을 담은 ‘제주4ㆍ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처리에 즉각 동의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최병석 기자 cbs788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