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유입 차단에 총력을
소 럼피스킨병 유입 차단에 총력을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1.02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 피부에 결절이 생기는 1종 가축감염병 럼피스킨병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일부터 소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정부가 긴급 수입한 백신을 이날부터 전국적으로 본격 접종에 들어가 다음 달 10일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은 그 심각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의 확산 추세로 볼 때, 제주도에 소 럼피스킨병이 나타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 백신이 접종되더라도 접종 후 항체 보유까지는 30여 일이 소요돼 11월 말~12월 초가 확산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소 럼피스킨병 첫 신고는 지난달 19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 지산리 한 한우농가로 식욕 부진 진료 중에 발병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시발로 당진‧음성 등 충청권은 물론 북쪽으로는 인천지역, 남으로는 전남에 이르기까지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해 방역당국은 물론 한우 농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피부결절(단단한 혹), 식욕 부진 등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이나 감염 동물의 피부나 타액, 분비물 등 직접 접촉 및 오염된 매개물로 전파되며 폐사율은 10% 이하다.

그 폐해와 향후 대안이 주목받은 지 오래다. 특히 어린 송아지는 감염에 취약하고 심각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축산 전문가들의 조언이어서 백신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이다. 조기 백신 접종 완료가 최대 관건으로 지적되는 이유이다.

이 시점에서 시급한 것은 이 감염병의 유입 차단이다. 도내 사육 중인 4만2000여 마리 모든 소에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특히 소규모 사육 농가에 대한 접종 지원이 필요하다.

럼피스킨병의 주요 매개체인 모기, 파리 등 흡혈 곤충에 대한 집중 방제도 예외일 수는 없다. 자칫 방역에 안이하면 파장을 키울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원활하고 빠른 백신 접종에 총력을 기하고 소 사육농가들은 이미 공지된 제반 준수사항을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 그것만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럼피스킨병의 유입을 차단하는 지름길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