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포항에 패하면서 FA컵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제주는 1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23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120분간의 혈투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패한 제주는 2004년 이후 19년 만의 FA컵 결승 진출이 좌절되면서 정상을 향한 여정을 4강전에서 멈춰야 했다.
이날 선제골의 주인공은 제주였다. 제주는 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김봉수의 크로스를 받은 서진수가 허를 찌르는 왼발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흔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제주는 포항의 공격을 잘 막아냈지만 후반 13분 김인성에게 실점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제주는 수비에 치중해 포항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역습을 노렸지만 연장전까지 이어진 120분간의 혈투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제주는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셔야 했다. 골키퍼 김동준이 포항의 첫 번째 키커 제카의 슈팅을 잘 막아냈지만 두 차례 실축을 범해 3-4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