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추진’ 전제 제2공항 ‘종합사업관리’ 도입 착수
‘정상 추진’ 전제 제2공항 ‘종합사업관리’ 도입 착수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3.10.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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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연구 용역 발주…갈등 관리 및 환경 이슈 포함
기재부 총사업비 협의 후 연내 기본계획 고시 등 속도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추진을 전제로 갈등 관리를 포함한 ‘종합사업관리’ 도입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제2공항에 대한 도민 갈등은 여전히 첨예한 상황이지만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와 기본계획 고시 등의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종합사업관리 도입 방안까지 마련하기 시작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종합사업관리 도입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용역의 제안요청서에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전체 사업을 체계적으로 총괄 관리하는 종합사업관리(Program Management) 도입 방안을 검토해 적용하고자 함’이라고 명시했다.

제2공항 건설 사업의 정상 추진을 전제로 해당 용역을 통해 종합사업관리 도입의 필요성과 제반조건, 적정 투입 인력 및 소요 비용 등을 검토하고,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게 국토교통부의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의 제안요청서 내용을 종합하면 종합사업관리의 범위에는 건설사업 자체는 물론 갈등 관리 및 환경 관련 이슈 관리도 포함된다.

건설 분야의 경우 울릉공항 및 흑산공항 등 최근 추진 중인 신공항처럼 사업 내용을 활주로·계류장·관제탑 등 에어사이드(Airside) 시설과 터미널·주차장 등 랜드사이드(Landside)로 분리해 복수의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또 제2공항 입지 선정 등 사업 초기 단계부터 현재까지 지역 내 갈등이 첨예한 만큼 종합사업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갈등을 관리하는 동시에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환경 이슈도 설계 및 공사 과정에서 반영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 종합사업관리 도입 방안 마련에 나서는 한편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2공항 총사업비는 2016년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4조8700억원으로 예상됐지만, 2019년 기본계획안에는 5조1278억원, 올해 3월 기본계획안에는 6조6743억원으로 늘어났다가 현재는 물가상승률 등이 반영돼 6조8900억원으로 2000억원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연내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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