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홍해삼' 상품화 성과…"JQ 인증에 매출 확대됐지만 제도 개선해야"
제주 바다 '홍해삼' 상품화 성과…"JQ 인증에 매출 확대됐지만 제도 개선해야"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3.10.29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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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메이드 인 제주] 11. ㈜신한에코

2017년 도입된 JQ(제주특별자치도 우수제품 품질인증) 제도는 ‘청정 제주’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청정 제주에서 자란 원료를 이용해 제주에서 만든 ‘완전 제주산’ 상품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어서다.

본지는 ‘2023 메이드 인 제주’ 기획보도를 통해 제주의 땅과 바다가 빚은 제품을 소개하며 JQ 인증 제도의 가치를 조명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 [편집자 주]

청정 제주바다에서 자란 해양생물을 미래 제주를 이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는 향토기업이 있다.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는 해삼, 그중에서도 깨끗한 제주 바다에서 서식하는 ‘홍해삼’을 상품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놓고 있는 ㈜신한에코(회장 정인철)다. 

신한에코는 수년간의 연구 끝에 2016년 짜 먹는 스틱 유형의 ‘홍해삼 겔’을 개발했고, 이듬해 홍해삼과 홍삼을 섞어 만든 ‘해삼정인’을 출시하면서 청정 제주 바다의 선물을 세계에 퍼뜨리고 있다. 

이들 제품은 2018년 JQ(제주 우수제품 품질인증) 인증을 획득, 그 우수성을 입증하고 JQ 인증 제도를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이바지했다.

▲ 간편하게 챙기는 건강…우수성 입증으로 수출 확대

제주 홍해삼에는 콜라겐과 사포닌을 비롯해 비타민A, 비타민B 등의 성분이 풍부하다. 신한에코가 만드는 제주웰링 홍해삼겔에는 제주 홍해삼 추출물 90%가 함유돼 건강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아울러 액상 젤리 형태로 제작돼 제주 홍해삼의 영양분을 성장기 어린이부터 임산부, 노약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신한에코는 지난 2013년 본사인 신한콘크리트㈜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던 바다 목장화 사업에 참여해 홍해삼의 집 역할을 하는 ‘해조류 양식 기질판’을 공급하면서 해양 바이오산업에 관심을 두게 됐다. 신한에코가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해면동물의 특징인 ‘재생능력’이었다. 4년간의 연구 끝에 홍해삼겔과 해삼정인을 출시했고, 중화권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제품 다변화를 추진해 제주 해초를 활용한 ‘해녀의꿈’, 제주 해초와 소라를 활용한 ‘해초의꿈’ 등 스틱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전복, 달고기 등을 활용한 다양한 몸국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특히 신한에코의 몸국 제품은 미국에도 수출되는 등 전 세계에 ‘제주의 맛’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신한에코 사무실에서 만난 정인철 회장은 “중국의 사드 보복과 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쉽지 않았지만, 꾸준히 전시회 등에 참여해 바이어와 네트워크를 유지한 성과로 중국,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 미국 등에 제품을수출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수출 실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JQ 인증에 매출 늘었지만 제도 개선 필요

정인철 회장은 JQ 인증 이후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봤지만, JQ 인증의 효과를 보다 높이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JQ 인증 이후 사업체 매출이 150~200%가량 늘었다. JQ 인증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반면 JQ 인증 제도를 유지하기 까다로운 측면이 있어 그런 부분은 개선됐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정 회장은 아울러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이나 다른 국가에서 JQ 인증 제도를 인식할 수 있는 홍보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지역이나 국가에서 제주 제품을 전시하거나 홍보할 때 JQ를 홍보할 수 있는 팻말이나 코너가 따로 만들어져 JQ 인증 제도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으면 한다”며 “매년 JQ 업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해 제도 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백서를 만들어 내년도 사업 과정서 이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제언했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뉴제주일보의 공동 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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