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국산 승용말 성장 가능성 확인
제주서 국산 승용말 성장 가능성 확인
  • 홍성배 기자
  • 승인 2023.10.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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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제11회 어린말 승마대회-제13회 스포츠말 품평회 개최

서귀포산과고에서 72두 기량 겨뤄 1억3000만원 조련지원금 등 혜택
어린말 승마대회 장애물 경기 모습.
어린말 승마대회 장애물 경기 모습.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제11회 어린말 승마대회와 제13회 스포츠말 품평회가 제주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산 승용마 73두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서귀포산업과학고 승마장에서 열렸다. 대회 결과 60두가 향상된 수준을 인정받으며 13000만원의 조련지원금과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말은 살아있는 동안 가치를 발휘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운동 능력 향상을 위한 육성과 조련이 필수적이다. 생산 후 2년 만에 경마장에 데뷔하는 경주마와 달리 승용마는 7세까지도 어린 말로 분류될 만큼 오랜 육성 기간이 소요된다.

어린말 승마대회와 스포츠말 품평회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산 승용마를 배출하기 위해 한국마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어린말 승마대회는 7세 이하 국내산 승용마들이 선수들과 출전해 마장마술, 장애물 부문에서 실력을 겨루는 무대다. 32두의 승용마가 실력을 겨룬 결과 백승대 소유주의 윙즈라노가 장애물 2관왕을 포함해 5개 경기에서 순위권에 입상해 이목을 끌었다.

스포츠말 품평회 프리점핌 중인 어린 승용마.
스포츠말 품평회 프리점핌 중인 어린 승용마.

스포츠말 품평회에는 41두가 참가했는데, 전문 심사단들은 뛰어난 승용마로 성장할 가능성을 엿보기 위해 날카로운 눈으로 체형과 보행을 평가했다. 승용마들은 사람의 기승 없이 말 스스로 장애물을 뛰어넘는 프리점핑부문에서 그간 훈련해온 비월 능력을 과시했는데, 2세마 모래시계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심사위원이자 프랑스 승용마 품평관 자격을 소유한 정현아 교수(제주한라대 마사학과)대회가 이어질수록 국산 승용마들의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걸 느낀다. 확실히 국내 말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며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다음 달 7일부터 3일간 올해 최고의 국내산 승용마를 가리는 결승 무대가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승마장에서 열린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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