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0.25 1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귀포시가 제주 최초로 도입한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의 하나로 베트남 남딘성 현지에서 선발한 계절근로자 50명이 오는 31일 입국한다. 이들은 당초에는 지난 20일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비자 문제 등으로 입국이 지연됐다고 한다.

서귀포시와 위미농협이 지난달 초 베트남 남딘성에서 실시한 외국인 근로자 모집에는 무려 341명이 몰렸고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60명이 면접을 본 후 최종적으로 남자 20명과 여자 30명이 선발됐다. 위미농협은 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의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 공모사업을 신청해 대상자로 선정됐다. 공공형 계절근로 시범사업은 농가가 외국인을 직접 고용하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농협이 계절근로자를 고용하고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배치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서귀포시와 위미농협은 면접에서 건강상태, 신체 조건, 본국 내 농업 종사 여부, 대한민국 내 친인척 여부 등을 확인해 실질적으로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특히 이탈 가능성이 없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고 한다.

이번에 제주로 오는 외국인들은 다음 달 1일 근로자 오리엔테이션과 교육을 받은 후 다음날부터 5개월 간 감귤수확으로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투입된다. 제주농협은 지난 23일 이들이 묵을 공동숙소 2곳을 찾아 시설을 점검하고 안전사고 예방 방안을 논의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들이 제주에 체류하는 동안 애로시항을 청취하고 고충상담도 지원한다. 서귀포시도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 침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농가의 피해 또한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낯선 곳에 온 외국인 근로자들의 이탈을 막는 것.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이달 초 서귀포시 지역의 한 감귤농가에서 계절근로자로 일을 하다 본국으로 돌아가려던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이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귀포시와 위미농협은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로 이탈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하고 있다. 면접에서 이탈 가능성이 없는 지 살폈다고는 하지만 체류 기간 외국인 근로자들 사이에 무슨 일이 발생할 지 모르는 일이다. 그들이 일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갈 때 단 한사람의 이탈자가 없도록 세심한 관심와 배려가 필요하다.

뉴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