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약사범 증가세 전국 최고 수준
제주 마약사범 증가세 전국 최고 수준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3.10.25 1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연구원 25일 정책이슈브리프 발표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마약사범 비교

제주지역 마약류사범 증가세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JRI정책이슈브리프 ‘제주지역 마약범죄 현황과 교육훈련기관 유치 필요성’에 따르면 제주지역 인구 10만명당 마약류사범 수는 ▲2018년 8.39 ▲2019년 13.26 ▲2020년 13.79 ▲2021년 11.08 ▲2022년 16.66 등으로 5년 사이 약 2배 증가했다.

지역별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당 마약류사범 증감률을 보면 제주는 광주전남과 전북에 이어 전국 3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총 마약류사범 수는 ▲2018년 56명 ▲2019년 89명 ▲2020년 93명 ▲2021년 75명 ▲2022년 113명 등으로 절대적인 수치는 전국 평균보다 적지만, 증가폭이 최고 수준인 셈이다.

이와 관련 박창열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은 “그간 마약에 관한 지역사회 관심이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도내 투약사범의 증가, 10대와 20대 사범 증가 등은 제주지역이 더 이상 마약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위원은 “마약범죄 예방을 위한 생애주기별 교육 전담 기관을 설치해야 한다”며 “마약 관련 전문 교육훈련기관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제주지부를 유치·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류 유통 근절을 위한 사전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일본은 지자체 조례를 마련해 신종약물 지정·단속 및 마약류 제조·판매점 단속 등의 기능을 행정기관에 부여하고 있다”며 “마약범죄 근절의 선제적 대응전략으로 제주도에 마약류 예방·관리를 위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