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벅찬 제주문예재단에 신규 사업 떠넘겨”
“지금도 벅찬 제주문예재단에 신규 사업 떠넘겨”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3.10.24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의회 문광위 24일 제421회 임시회 2차 회의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24일 제421회 임시회 2차 회의를 열고 ‘제주문화예술재단 출연 동의안’ 등 안건을 심사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24일 제421회 임시회 2차 회의를 열고 ‘제주문화예술재단 출연 동의안’ 등 안건을 심사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경영평가 결과가 부진해 예산 패널티를 받는 제주지역 출자·출연기관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새로운 대행사업을 맡겨 경영 정상화를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는 24일 제421회 임시회 2차 회의를 열고 ‘제주문화예술재단 출연 동의안’ 등 안건을 심사했다.

이날 홍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아라동갑)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올해 경영평가 결과 최하위 ‘마등급’을 받아 예산 페널티를 받게 됐다. 문예재단은 현재 상황도 벅차 경영 정상화와 조직 슬림화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 문화정책과가 신규 대행사업을 문예재단에 맡기는 것은 예산담당관의 패널티 적용 원칙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제주문예재단은 제주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 경영실적 평가에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최하위 등급인 ‘마’를 기록했다.

이에 제주도 예산담당관은 경영평가 하위(라, 마) 등급 및 전년 대비 2단계 이상 하락한 부진기관을 대상으로 출연금과 대행사업 축소 조치를 통보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24일 제421회 임시회 2차 회의를 열고 ‘제주문화예술재단 출연 동의안’ 등 안건을 심사한 가운데 홍인숙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24일 제421회 임시회 2차 회의를 열고 ‘제주문화예술재단 출연 동의안’ 등 안건을 심사한 가운데 홍인숙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 제주도 문화정책과가 제주문예재단에 ‘저지 문화예술인마을 생활문화센터’를 위탁 운영하게 하면서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게 홍 의원의 지적이다.

홍 의원은 “문화정책과가 예산 패널티 적용 원칙을 무시한 게 아니라면 본인들이 하기 싫은 것을 문예재단에 떠넘긴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경영평가는 인사 등 내부 운영 측면에서 이뤄져 대행사업과는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예산 패널티 부분에 대해서는 출연금 사업에 대해 인건비 등 도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진행하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