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에 의한 기도 폐쇄, 이렇게응급처치하세요!
이물질에 의한 기도 폐쇄, 이렇게응급처치하세요!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0.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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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철 제주서부소방서 대정119센터 소방사

맛있는 음식이 많은 가을이 다가왔다. 가족과 모여 풍성한 밥상을 즐기던 중 긴급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종종 발생하는 사고 중 하나가 기도폐쇄에 의한 질식이다. 그럴 경우 꼭 알아야 할 응급처치법이 있다.

우선 기도 폐쇄가 발생하면 어떤 모습을 보일까. 기도가 폐쇄된 경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숨소리가 비정상적으로 들리며 양손으로 목을 감싸 쥐는 모습을 보인다. 말을 할 수 있는 경우 기침을 유도하며 이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한다. 말을 할 수 없는 경우 즉시 ‘하임리히법’(Heimlich maneuver)을 시행한다. 

하임리히법은 음식이나 이물질로 인하여 기도가 폐쇄, 질식할 위험이 있을 때 흉부에 강한 압력을 주어 토해내게 하는 방법이다. 

가장 먼저 목에 무엇이 걸렸는지 묻고 환자가 고개를 끄덕이거나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하는지 확인 후 119에 신고한다.

이후 자발적으로 기침하도록 유도한다. 기침을 하지 못 하는 경우 복부 밀어내기를 시행한다. 환자의 뒤에 서서 한쪽 다리는 환자의 다리 사이에, 한쪽 다리는 뒤로 뻗어 균형을 잡는다. 상복부에 엄지를 복부 방향으로 가게 한 채 주먹을 쥐고 다른 손으로 주먹을 감싸 쥔다. 이후 환자의 복부를 안쪽에서 위로 강하게 끌어올린다. 환자가 아플 것 같다고 약하게 해서는 안 되며 아파하더라도 강하게 밀어 올려야 한다. 임산부의 경우 가슴 한가운데에 주먹을 대고 가슴을 뒤로 당기면서 압박한다.

이물질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시행하며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되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한다. 영아의 경우 얼굴이 바닥을 보는 자세로 머리를 아래로 하고 한 손으로 가슴을 받친 후 등을 너무 세지 않게 손바닥으로 5번 때린다. 효과가 없을 경우 영아를 뒤집은 후 두 손가락으로 영아의 흉골을 찾아 가볍게 충격을 5번 준다. 위에 과정을 반복 시행한다.

본인이 응급처치 방법을 정확히 알고 빠르면 빠를수록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위에 처치 방법을 적어놨지만 좀 더 관심을 가져 응급처치 등을 숙지하여 가족끼리 걱정 없고 행복한 식사 보내길 바란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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