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용 감귤 수매로 농가 부가가치 실현…"JQ 인증 업체 홍보 지원 필요"
가공용 감귤 수매로 농가 부가가치 실현…"JQ 인증 업체 홍보 지원 필요"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3.10.23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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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메이드 인 제주] 9. ㈜일해

2017년 도입된 JQ(제주특별자치도 우수제품 품질인증) 제도는 ‘청정 제주’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청정 제주에서 자란 원료를 이용해 제주에서 만든 ‘완전 제주산’ 상품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어서다.

본지는 ‘2023 메이드 인 제주’ 기획보도를 통해 제주의 땅과 바다가 빚은 제품을 소개하며 JQ 인증 제도의 가치를 조명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 [편집자 주]

지난 17일 사무실에서 만난 김영훈 대표가 자사 JQ 인증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제주에서 생산한 감귤을 원료로 감귤 주스를 개발해 국내는 물론 일본 등에 수출하며 전 세계 음료 시장에 제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제주 향토기업이 있다.

2001년 7월 설립한 도내 최대 감귤 가공 전문 기업인 ㈜일해(대표 김영훈)다. 

㈜일해는 2001년부터 20년 넘게 매년 제주에서 생산되는 가공용 감귤의 40%가량을 수매하면서 과잉 생산에 의한 상품 가격 폭락을 방지하고, 고품질 감귤이 정상 유통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 만감류와 풋귤 착즙 주스를 생산·판매하며 제주 감귤 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에도 노력하는 중이다. 

㈜일해는 제도 도입 원년인 2017년 JQ(제주특별자치도 우수제품 품질인증)를 획득하고, 이를 6년째 유지하며 ‘청정 제주’를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에도 이바지고 있다.

▲비상품 감귤 격리…농가 부가가치 실현

㈜일해의 대표적 생산 제품은 감귤 농축액이다. 감귤 농축액은 제주산 감귤만을 원료로 사용하고 껍질을 벗기는 공정으로 과육만을 분리‧착즙하고 농축해 과즙이 지닌 특유의 향미와 색을 보존한다.

원료가 되는 감귤은 상대적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비상품 감귤’이다. 일해는 창립 이후 지난해까지 65만여 t의 감귤을 수매했으며 수매 대금은 667억원에 달한다.

㈜일해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감귤뿐만 아니라 제주 당근과 한라봉, 천혜향, 풋귤, 비트, 양배추 등 다양한 제주산 농산물을 가공해 식음료 업계에 공급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일해는 한라봉 1097t, 천혜향 188t, 풋귤 1263t, 당근 3497t, 비트 409t, 양배추 220t을 가공해 제주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렸다.

김영훈 대표는 “사업 수익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고민하다 양배추, 비트, 당근 등을 활용한 건강즙 ‘제주습관’을 개발하게 됐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다 보니 건강즙에 대한 반응은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일해는 감귤 판매 품목을 더욱 확대, 감귤을 건조해 만든 ‘보석귤’ 제주감귤칩도 생산하고 있다. 보석귤 한 봉지(30g)에는 감귤 5~6개가 사용되며, 한 봉지 섭취로 일일 비타민C 권장량의 약 90% 이상을 보충할 수 있다.

반건조 감귤칩인 ‘몽글몽귤’, 감귤칩에 초콜릿을 더한 ‘탐나는감귤초콜릿’, ‘초코에퐁당’, ‘탐나는감귤초콜릿화이트’, ‘초코에퐁당화이트’ 또한 색다른 맛의 간식으로 인기다. 

▲ 6년째 JQ 인증으로 ‘우수성 입증’…“홍보 지원 필요”

㈜일해가 생산하는 품목은 대부분 JQ 인증을 획득하며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 

보석율 초코에퐁당, 탐나는감귤초콜릿, 탐나는감귤초코화이트 등 원물간식은 물론 제주한라봉몬딱, 제주천혜향몬딱, 제주당근몬딱, 감귤주스 ‘상큼하귤’이 JQ 인증을 받고 소비자를 만나는 중이다. 

최근 개발된 ‘제주습관’ 건강즙 또한 JQ 인증 과정이 추진되는 등 ㈜일해는 생산하는 전 품목의 JQ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훈 대표는 “저희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제주특별자치도가 JQ 인증을 통해 보증하고 있다”며 “제주도가 인증하는 제품인만큼, 제주도가 JQ 제품에 대해 소비자가 경험할 기회를 늘린다던지, 방송 매체에 홍보할 기회를 지원한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뉴제주일보의 공동 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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