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질랜드 ‘키위’ 인연, 농업 발전 발판 ‘기대’
제주-뉴질랜드 ‘키위’ 인연, 농업 발전 발판 ‘기대’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3.10.2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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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는 지난 20일 청사에서 던 엘리자베스 베넷 주한 뉴질랜드 대사를 만나 양 지역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 지사는 지난 20일 청사에서 던 엘리자베스 베넷 주한 뉴질랜드 대사를 만나 양 지역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도 제공

‘키위’로 인연을 맺은 제주와 뉴질랜드가 농업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20일 청사에서 던 엘리자베스 베넷(Dawn Elizabeth Bennet) 주한 뉴질랜드 대사와 만나 양 지역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뉴질랜드의 키위 협동조합이자, 세계 최대 프리미엄 키위 브랜드인 ‘제스프리’의 한국 및 제주도 대표, 뉴질랜드 무역진흥청 관계자 등이 함께 참석했다.

베넷 대사는 “비슷한 자연환경과 기후를 지닌 두 지역은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제스프리 키위의 재배 면적 90% 이상이 제주에 있다는 것이 아주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제스프리 코리아 대표단 역시 “2004년 서귀포시와 제스프리 간 키위 생산 협약을 체결한 이후 감귤 성공 신화를 이뤄낸 제주 농가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와 기술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제주농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감귤의 당도 관리 재배 기술은 키위 재배와 비슷하다. 제주 농가가 키위를 대체 작물로 삼기에 상당히 유리하다”며 “제주도가 수급관리연합회를 통해 농정의 틀을 바꾸려고 시도하는 만큼 대체 작물 전환을 위한 기술 교류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베넷 대사를 비롯해 뉴질랜드 무역진흥청 및 제스프리 임원 등 70여명은 도내 제스프리 농장을 현장 방문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제주를 다녀갔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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