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주년 경찰의 날, 도민 기대에 부응하길
78주년 경찰의 날, 도민 기대에 부응하길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0.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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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은 ‘제78주년 경찰의 날’이다. 광복 직후인 1945년 10월 21일 미군정청 산하 경무국으로 출발해 정부 수립 후 경찰권을 이양받은 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제주경찰청은 경찰의 날을 앞둔 지난 18일 경찰청 2층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갖고 유공 경찰관들을 표창했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제주경찰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원팀이 돼 도민의 생명과 안전, 일상을 지키는 전사이자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다해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우리 경찰은 해방 공간에서 빚어진 4·3과 한국전쟁, 기나긴 군사 독재의 시기를 거치면서 무수한 시련과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든 영욕의 세월을 뒤로 한 채 이제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우람한 버팀목으로 성장했다. 경찰 가족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지금 우리 경찰은 대전환점에 서 있다.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의 권한과 역할은 커졌고 도민의 기대 수준은 한층 높아졌다.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치안 등 경찰의 변혁은 시대적 요구가 됐다. 범죄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피해자 보호부터 재범 방지에 이르기까지 ‘촘촘한 사회 안전망’이 구축돼야 한다.

경찰청은 이미 치안 업무를 예방 중심으로 바꾸는 조직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과 18개 시·도경찰청, 259개 경찰서 등 모든 경찰 관서에 범죄예방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형태다. 

이를 위해 내근 부서를 축소·통폐합하고 강력팀 형사들을 우범지역에 투입해 순찰 인력을 늘린다고 한다. 또 본청에는 범죄예방·지역경찰·112상황 기능을 통합하는 범죄예방대응국을, 시·도 경찰청에는 범죄예방대응과를 둔다고 한다. 경찰서 역시 생활안전과와 112상황실을 합쳐 범죄예방대응과로 재편한다.

경찰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것으로 경찰조직에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

범죄는 갈수록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다. 따라서 범죄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 치안의 예방적인 기능 강화를 통해 ‘도민의 경찰’로 거듭나길 바란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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