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제주여행 만족도 ‘추락’
“올 것이 왔다”…제주여행 만족도 ‘추락’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0.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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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만족도가 추락했다는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올해 6~8월 1박 이상 국내여행지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1만72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름휴가 만족도 조사’에서 제주는 전국 16개 광역시도(세종시 제외) 중 4위를 기록했다.

2016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후 지난해까지 제주도는 7년 간 부동의 1위를 지켰왔는데 올해는 부산과 강원, 전남에까지 밀렸다.

그 영향 탓인지 올해 6~8월 제주 입도 관광객은 323만3181명으로 전년 동기 380만8845명보다 57만5664명(17.8%)이나 크게 감소했다.

여행 관광업계에서는 “마침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이대로 가다간 제주관광은 돌이킬 수 없는 나락에 빠질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여행 만족도와 추천의향을 묻고 종합만족도를 산출했다고 한다. 쉴거리,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살거리 등 ‘여행자원 매력도’는 5개 항목. 청결·위생, 편의시설, 물가·상도의, 안전·치안, 교통 등 ’여행환경 쾌적도‘는 5개 항목을 조사했다고 한다.

그 결과 제주는 먹거리와 쉴거리 점수가 낮아졌고 물가·상도의 평가는 전국 최하위로 떨어졌다. 제주는 여행자원 측면에서는 압도적 1위이지만 환경 쾌적도 측면에서는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청결·위생, 교통 등 대부분 항목에서 순위가 하락했고 특히 물가와 상도의 항목에서는 전국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참으로 가슴 아픈 대목이다. 사실 제주 물가는 천정부지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김치찌개 가격이 9000원을 넘어서고 칼국수도 1만원에 육박해 전국 최고다. 삼겹살 가격(100~250g)도 1만6750원으로 전국 최고다. 김치찌개 백반은 9125원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다.

최근 국내 여행상품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과 불경기로 비용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다. 소비자가 부당하다고 느끼는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것이 여행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업계 등이 여행 만족도 제고를 위해 뼈를 깎는 일대 쇄신이 필요해졌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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