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지역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0.1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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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주지역 각종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경제에 다소 숨통이 트이는 것 아닌가하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9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9만7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할 때 1만명(5.6%)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임시근로자는 같은 기간 5000명(-7.8%), 일용근로자는 같은 기간 1000명(-5.0%)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400명(0.4%) 증가했으나 무급가족종사자는 같은 기간 5000명(-18.6%) 감소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관광객 감소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 한은 제주본부는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자료를 통해 “최근 제주경제는 건설 등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관광객 감소세가 완화되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11만3000명으로, 지난해 9월에 비해 5만4000명 늘었다. 중국 정부가 지난 8월 자국민의 방한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국경절 연휴를 맞은 중국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시장이 활성화된 데다 수학여행 수요 증가로 내국인 관광객 감소 폭도 축소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는 아직도 많은 위험 요소가 내재돼 있다. 한은 제주본부가 발표한 자료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도내 건설경기 침체이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도내 건설수주액은 민간 부문이 97.6% 감소하면서 1년 전보다 39.2% 줄었다. 지난 8월 기준 도내 건축 착공 면적 또한 1년 전보다 75% 줄었고, 미분양 주택 수는 2358호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공사 실적을 반영하는 레미콘 출하량 역시 지난 8월을 기준으로 할 때 1년 전보다 29.3% 줄었다.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8월에 비해 3.9포인트 하락한 95.0을 기록해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둔화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

도내 건설경기 침체는 지속적으로 지역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다. 건설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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