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이빙 3형제가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메달을 휩쓸며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직장운동경기부에 소속된 김영남‧영택‧영호 3형제다.
이들의 대회 첫 메달은 맏형인 김영남과 둘째 김영택이 합작해 금빛으로 물들였다. 김영남‧김영택은 대회 이틀째인 지난 14일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플랫폼싱크로에서 398.76점을 기록하며 제주선수단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영남은 이어진 3m스프링보오드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물꼬를 튼 메달 레이스를 이번에는 두 동생이 이어갔다. 김영택과 막내 김영호는 15일 진행된 3m싱크로다이빙에 나서 390.90점을 기록하며 금빛 연기를 펼쳤다. 이로써 김영택은 형제들 가운데 가장 먼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동생들의 활약에 맏형 김영남이 또다시 힘을 냈다. 김영남은 16일 스프링보오드1m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형제가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김영남은 최근 끝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경기에서 이재경(광주시체육회)과 은메달을 합작하는 등 2연속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목에 건 자타공인 우리나라 다이빙의 간판선수다.
둘째 김영택은 지난 7월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에서 파리 올림픽행을 확정 지었다. 막내 김영호까지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사냥에 성공하면서 앞으로도 이들 형제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김영남과 김영택은 17일 플랫폼싱크로다이빙에 동반 출전해 3관왕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