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오메기떡…JQ 인증으로 우수성 입증
3대째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오메기떡…JQ 인증으로 우수성 입증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3.10.16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 메이드인 제주] 5. 시루에담은꿈

2017년 도입된 JQ(제주특별자치도 우수제품 품질인증) 제도는 ‘청정 제주’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청정 제주에서 자란 원료를 이용해 제주에서 만든 ‘완전 제주산’ 상품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어서다.

본지는 ‘2023 메이드 인 제주’ 기획보도를 통해 제주의 땅과 바다가 빚은 제품을 소개하며 JQ 인증 제도의 가치를 조명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 [편집자 주]

지난 13일 시루에담은꿈 사무실에서 만난 김대현 대표.
지난 13일 시루에담은꿈 사무실에서 만난 김대현 대표.

김대현 ‘시루에담은꿈’ 대표는 어린 시절 할머니가 술을 빚고 남은 반죽으로 해준 떡을 간식으로 먹고 자랐다. 

도넛처럼 동그란 모양의 떡이 끓는 물 속에서 익는 모습이 ‘물 따위에 갑자기 잠겨 사라지는 모양’을 뜻하는 제주 방언 ‘오물락’을 연상케 했다. 

성인이 된 김 대표는 어린 시절 간식으로 먹고 자란 ‘오물락 떡’을 판매하며 ‘제주의 맛’을 지키고 있다. 그것이 제주 특산물인 ‘오메기떡’이다.

# 무색소·무방부제로 ‘안심 먹거리’ 표방

1983년 광양 보성시장에서 문을 연 ‘광양떡방아’로 문을 연 시루에담은꿈은 ‘화북떡방아’, ‘노형떡방아’를 거쳐 2013년 ‘시루에담은꿈’으로 이름을 바꿨다. 

김대현 대표는 할머니와 부모님이 하던 가업을 물려받아 3대째 전통 방식으로 오메기떡을 생산하며 도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라산 등 제주에서 자란 차조, 팥, 쑥을 주재료로 맛을 내고 있으며, 색소와 방부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등 ‘안심 먹거리’, ‘바른 먹거리’를 표방하고 있다. 

아울러 생산한 떡을 급속 냉동해 오메기떡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노력하고 있으며, 제주의 전통과 맛을 지키는 동시에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떡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결실이 팥고물 대신 콩고물을 입힌 ‘오복오메기떡’, 블랙푸드를 대표하는 흑임자를 더한 ‘흑임자 오복오메기떡’, ‘굳지 않는 떡’ 기술이 적용된 제주올래떡이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습득한 굳지 않는 떡 기술과 대부분 일본에 수출되는 제주산 톳을 활용한 떡 제조 방법 특허가 적용된 제주올래떡은 쉽게 굳는 송편에 비해 장시간 보관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톳과 함께 검정콩인 서리태, 단호박, 고구마 등이 흰색, 노란색, 검은색의 제주올래떡으로 변신해 보는 맛과 먹는 맛을 모두 챙긴다.

지난 13일 시루에담은꿈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제주산 톳이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된다는 얘기를 듣고 활용할 방안이 없을까 하다 제주산 톳을 활용한 떡 제조 기술을 개발, 특허를 획득했다”며 “제주의 전통 떡을 오래 보관하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굳지 않는 떡 기술을 결합해 제주올래떡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시루에담은꿈에서 생산하고 있는 오메기떡 3종.

# JQ 인증으로 우수성 입증…판로 확대 위해 카페 ‘오믈락’ 운영

시루에담은꿈의 오복오메기떡과 흑임자 오복오메기떡은 올해 1분기 JQ 인증을 획득, ‘완전 제주산’ 상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비타민 B1·B2가 풍부한 제주산 차조 함유율을 13%까지 높인 전통 방식의 오메기떡이라는 점이  공인받은 셈이다.

김대현 대표는 JQ 인증과 맞물려 오메기떡 판로 확대를 위해 카페 ‘오믈락’을 운영, 오프라인에서의 고객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오메기떡 무게 또한 40g, 60g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충족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저희가 그동안은 제주에서 생산한 떡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프라인 매장의 필요성을 느껴 카페를 열게 됐다”며 “손님이 카페에서 음료를 시키면 저희 오메기떡 3종 중에 하나를 드려 맛을 보게 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뉴제주일보의 공동 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