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친절한 공무원이 되기로 했다
나는 친절한 공무원이 되기로 했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0.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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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영 서귀포시 공원녹지과

새내기 공무원인 내가 공직에 들어오기 전 다짐한 내용 중 하나는 ‘친절 공무원이 되자!’이다. 

다른 누군가 내 이름을 듣고 이미지를 떠올린다면 ‘친절’의 이미지가 떠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공직에 들어와 보니 바쁜 업무와 반복되는 민원에 말로만 “감사합니다”를 말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친절한 공무원이 되기란 어렵다고 느꼈다.

그러던 중 어느 주말 저녁 시간 한 음식점을 혼자 방문하게 되었다. 문을 열자마자 밝은 미소와 인사를 건네는 사장님의 모습과 포장과 배달 주문이 계속 들어오는데도 웃으며 일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맛있게 드세요” 짧은 한 마디였지만 따뜻한 국물에 담긴 사장님의 친절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사장님의 모습을 통해 친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친절한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오늘도 “감사합니다. 공원녹지과 양준영입니다” 하고 전화를 받으며 공직자와 민원인에게 건넨 인사 한 마디로 작은 친절을 실천하고 있다. 

친절과 청렴은 공직자들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공직생활 중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는 시간과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은 은퇴하기 전까지 모든 공직자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점이다.

다들 자신만의 방법으로 친절을 실천하고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공유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일상 속 친절을 실천하는 작은 방법 공유하고자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보며 미소 짓기, 청사 내에서 웃는 모습으로 마주치는 공직자와 민원인들에게 가벼운 눈인사·묵례 등 인사하기, 업무나 통화 후 감사 인사 남기기 등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다른 방법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나 기고를 통해 알려주시면 좋겠다.  

많은 업무와 민원에 힘들 때 처음 작성한 이 기고를 천천히 읽으며 임용 전 다짐했던 내용을 떠올려 보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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