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이틀째인 14일 고대하던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의 첫 금메달이 씨름에서 나왔다.
이호상(남녕고3)은 14일 전남 구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18세이하부 용사급 결승에서 경북대표 정택한(현일고 2)을 2-0으로 물리치고 제주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로써 이호상은 지난 대회 용장급 결승에서 1-2로 패해 정상 문턱에서 물러섰던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이호상은 전날 열린 이번 대회 1차전에서 인천대표 박재근(부평고2)을 2-1로 물리친데 이어 8강전에서도 경남대표 김남우(경남정보고3)를 역시 2-1로 이겨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호상은 14일 오전 속개된 준결스에서 충북대표 안태건(운고호2)을 2-1로 제치고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이호상은 결승에서 만난 정택한에게 첫판을 밭다리걸기 기술을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한데 이어 둘째 판에서 잡채기를 성공시켜 승부를 확정지었다.
제주도선수단은 이날 오전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18세이하부 3m스프링보오드 경기에서 윤유빈(남녕고3)이 금메달 획득 목전에서 역전 당해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곧바로 같은 남녕고에 재학 중인 이호상이 제주 선수단 첫 금메달을 따내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며 메달 레이스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