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동채소 농가 벌써 산지폐기 걱정”
“제주 월동채소 농가 벌써 산지폐기 걱정”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3.10.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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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농수위, 11일 제421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
"태풍 없어 풍년...물량 증가해 가격 대폭 하락 우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11일 제421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 해양수산국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11일 제421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 해양수산국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지역 월동채소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가격 하락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나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는 11일 제421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 해양수산국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김승준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한경면·추자면)은 “지난해 태풍 피해가 좀 있어 당근 등 월동채소 가격이 호조세를 보였는데 올해는 큰 태풍이 없어 풍년이 예상된다”며 “태풍의 경우 작물이 피해를 입지만, 풍년에는 가격이 대폭 하락해 농가들은 풍년도 재앙이라고 근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11일 제421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 해양수산국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김승준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11일 제421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 해양수산국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김승준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어 김 의원은 “실제 올해 도내 월동채소 재배 농가들을 대상으로 재배 의향을 조사한 결과 당근은 지난해보다 56% 증가하는 등 대부분 늘어났다”며 “조사대로면 지난해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물량이 엄청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벌써부터 농가들은 파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산지 폐기를 준비하는 등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정에서 토양생태환경보전사업 등을 시행해 재배를 조절하려고 노력하지만 지원금이 1000평에 140만원 정도에 그치는 등 현실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품목연합회와 농협 등과 논의하면서 출하기 전반에 걸쳐 가격안정자조금 등을 통해 수급을 조절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밭작물 가격 안정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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