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농업인의 날을 아십니까?
여성 농업인의 날을 아십니까?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0.10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태우 제주도 친환경농업정책과 여성농업인지원팀장

국제연합(UN)은 2007년 12월 18일 총회 시 농촌여성의 중요한 역할과 공헌을 인정하고 UN 및 시민사회조직과 협력하여 원주민 공동체를 포함하여 농촌여성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조치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2008년 10월 15일 첫 번째 세계 농촌여성의 날(World Rural Women’s Day 15 October)을 기념했다.

UN 분석에 따르면 여성에게 남성과 동일한 기회를 주면 가장 가난한 지역의 농업 생산량이 2.5~4% 증가하고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 수가 12~17% 감소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여성농업인에게는 토지 및 가축 소유권, 임금, 의사결정권, 신용 및 시장 접근과 관련하여 심각한 차별에 직면해 있다. 

한국은 2021년 11월 20일 여성농어업인 육성법 제3조의 2를 신설하여 매년 10월 15일을 법정기념일로 여성농업인의 날을 지정했다. 

국제기구에서 농촌여성의 삶 개선을 촉구하고 한국은 법정기념일을 지정했지만 농촌여성의 삶이 얼마나 개선되었는가는 냉철히 분석해 봐야 한다.  

제주는 일제강점기, 6·25전쟁, 4·3사건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남성 비율이 현저히 낮아졌다. 제주의 여성은 초토화된 농지를 다시 일구고 바다에 나가 물질을 하고 아이들도 키워야 하는 삶의 악조건들을 견디며 지역사회를 유지해 왔다. 

2022년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농업농촌 지역에 있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 지역소멸이라는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농촌지역 고령화로 인해 여성농업인이 담당해야 할 일은 복잡 다양해지고 중요해졌다. 농업·농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있어 여성농업인은 지역을 유지·보전하는 경제주체로서 귀하게 대접받아 마땅하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