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6일 제주 서귀포 은갈치 축제 개막식을 찾았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제주의 색다른 먹거리는 우리 입맛을 새롭게 깨운다"며 "수산물 소비가 나날이 활성화돼 여러분 모두가 신바람이 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행사장에서 강레오 셰프와 시민들에게 갈치회를 나눠주기도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제주 방문 첫 일정으로 제주시 종달어촌계 해녀 휴게실에서 해녀 어업인들을 만났다.
제주 출신 중·장년층 해녀, 서울에서 귀어한 젊은 해녀 등 10여명이 함께했다.
김 여사는 해녀들의 삶과 애환을 듣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전통을 지켜온 해녀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여사는 "여러분이 애써주신 덕분에 우리 고유의 해녀 어업과 문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에서 해녀의 전당 건립 등 해녀의 가치와 소중함을 지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제주 지역 공약인 해녀의 전당은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참석자들은 '테왁 배지'를 기념으로 전달했다. 테왁은 해녀들이 사용하는 둥근 박으로 물에 띄워서 가슴에 얹고 헤엄칠 때 주로 사용하는 도구다.
김 여사는 이어 서귀포 광치기 해변을 찾아 '반려해변' 정화 활동에 나섰다.
해양환경 보호 캠페인인 반려해변은 기업·학교·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특정 해변을 맡아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해변 입양 프로그램이다. 제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했다.
김 여사는 제주 지역 반려해변 입양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광치기해변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 등을 주웠다.
김 여사는 "아름다운 바다를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라며 "인간과 해양동물이 공존할 수 있도록 바다를 더 깨끗이 지키자"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제주 해양수산연구원으로 이동해 남방큰돌고래, 바다거북 등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보호생물을 보존하는 연구를 하는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만나 "여러분의 노력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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