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한 분야도 소외받지 않게 '등불' 돼주길"
[창간특집] "한 분야도 소외받지 않게 '등불' 돼주길"
  • 김나영‧이창준 기자
  • 승인 2023.10.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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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제주일보에 바란다]

뉴제주일보가 올해 창간 78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이를 기념해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민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 “정의로운 사회 만들기 위한 청춘들 목소리 조명해야”

청년 / 김예지(20)·제주대학교 사회학과 재학생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춘의 시간을 바치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잘 대변해줬으면 합니다.”

제주대학교 사회학과에 재학 중인 김예지씨(20)는 “미래 세대 당사자인 청년들은 우리가 살아갈 제주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특정 이해관계에 얽혀있지 않음에도 오해를 사거나 아직 어려서 모른다는 프레임에 갇혀 우리의 이야기가 잘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씨는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청년들의 목소리가 확장되기 힘든 현실 속에 뉴제주일보가 청년들의 다양한 입장을 잘 대변해주길 바란다”며 “저 또한 청년들의 이야기가 더 멀리 뻗어갈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여성 폭력 피해자들 위기 넘어 희망 가질 수 있기를”

여성 / 심화정(64)·여성긴급전화 1366제주센터장

“여성폭력 피해자들이 위기를 넘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길 바랍니다.”

여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상담 및 보호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긴급전화 1366제주센터 심화정(64) 센터장은 “여성폭력 피해는 피해자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 우리의 문제임을 알고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뉴제주일보가 피해자들의 상황을 다루는 것에서 나아가 그들이 희망을 갖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까지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심 센터장은  “1366제주센터는 여성폭력 피해에 대해 365일 25시간 상담하고 보호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내용도 적극 알려 폭력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이나 아동들이 한 사람이라도 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라고 전했다.

■ “제주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 노력 필요”

자영업 / 이태현(36)·카페 사분의 일 대표

“제주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제주시 신비마을에서 카페 ‘사분의 일’을 운영하고 있는 이태현씨(36)는 “요즘 사람들에게 제주도는 바자기 관광지라는 등 안 좋은 인식이 자리 잡은 거 같아 걱정된다”며 뉴제주일보가 제주도의 아름다운 면도 다각도로 알려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데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씨는 “제주도 여행 경비가 다른 지역 여행 경비에 비해 비싸다는 얘기가 많지만 천혜의 자연, 다양한 먹거리 등 제주도의 장점도 많다”며 “이러한 진가를 잘 홍보해 제주도가 다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 됐음 좋겠다”고 말했다.

■ “1차산업 현안 팩트 체크 및 도민 인식 개선 시스템 절실”

농업 / 양용석(40)·명동감귤영농조합법인 총괄부장

“제주에서 1차 산업 관련 이슈 발생 시 이를 팩트 체크하고, 도민 인식을 개선할 시스템 구축이 절실합니다.”

제주에서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양용석 명동감귤영농조합법인 총괄부장(40)은 “뉴제주일보는 제주를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제주 대표 신문이다보니 도내 특산물이나 현안에 대해서는 전국 언론보다 한 층 더 특별하고, 깊게 다뤄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최근 한 농가가 에틸렌 가스로 감귤을 강제 착색한 것이 적발되면서 특정 개인이 하던 것이 감귤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안좋아지게 됐다”며 “이후 귤값이 많이 떨어졌고, 에틸렌 가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지역사회에 퍼지기 시작했다. 1차 산업과 관련, 이슈가 생겨 잘못된 정보가 생길 경우 이를 바로잡고 알리는 등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또 청년농부가 뿌리 내릴 토대가 탄탄해질 수 있게 뉴제주일보가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신생 시니어 예술단체 뿌리내리는 데 지속 관심”

시니어 / 김복미(53)·한국다원예술문화협회 이사장

“뉴제주일보가 제주에서 신생 시니어 예술단체가 뿌리내릴 수 있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도내 60대를 주축으로 50∼70대 시니어들로 구성돼 분야별 예술 간 시너지를 선보이고 있는 한국다원예술문화협회의 김복미 이사장(53)은 “오랜 전통의 뉴제주일보가 지방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목표 아래 많은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며 “앞으로 뉴제주일보가 한 분야도 소외되지 않게끔 골고루 제주 이야기를 알리고, 도민들이 스스로 알고, 평가하고, 분별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줄 기사 발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도내 시니어 문화예술 활동 활성화와 관련, “우리 세대의 대부분 여성들은 결혼과 동시에 육아에 몰두한 지 20여 년인 경우가 많다. 사회, 경제적으로 단절된 기간이 너무 길었던 가운데 시니어 문화예술활동으로 지도자도 양성되고, 활용하지 못하던 자신의 재능이 발현되는 걸 스스로 경험하고 있다. 지금이 우리에게 가장 절실 할 때”며 “다만 초기에 정착하고 뿌리내릴 수 있는 자원이 중요한 데, 각종 자격요건들에 응모조차 하지 못하며 아이템이 좋아도 도태되는 경우가 있다. 초기 시니어 예술 단체가 뿌리내릴 수 있는 토대 마련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 “다문화 가정에 많은 응원과 지지를”

다문화/임정민(57)·국제가정문화원장

“다문화 가정이 지역 공동체 일원으로 자연스레 받아들여지도록 뉴제주일보가 힘을 더해주세요.”

제주에서 다문화 가정 권익 옹호 및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임정민 국제가정문화원장(57)은 “뉴제주일보는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제주 정론지로서 유익하고 알뜰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뉴제주일보가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더 다양한 분야, 다양한 사람들의 애환과 여정을 담은 기획 특집을 확대해 희망, 소망, 바람들을 도민에게 상세하게 알려 희망을 전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다문화 가정과 관련, 소외되고 어려움에 처한 대상으로 바라보지 말고 차별의 관점이 아닌 차이의 관점으로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나영‧이창준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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