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국민의힘’ 되겠다”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국민의힘’ 되겠다”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3.09.20 1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 전 청장, 20일 도민카페서 기자회견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등이 20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동건 기자.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등이 20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동건 기자.

고기철 전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장이 20일 책임당원 1512명과 함께 국민의힘에 동반 입당했다.

고 전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모두가 험지라고 말하는 곳이 제주도”라며 “제주에서 국민의힘이 선택될 수 있게 앞장서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고 전 청장은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로 장소를 옮겨 국민의힘 입당을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랫동안 열악한 환경에서도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을 지켜온 당원들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라며 “오늘 고기철과 함께하는 1512명은 ‘국민의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권 여당이자 정통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총선 인재로 고기철을 영입한 이유는 최초의 제주 출신 제주경찰청장인 저의 상징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제주경찰청장이 된 건 도민들께서 저를 ‘제주의 아들’로 인정해주고 염원해준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된 후 대한민국의 치안과 공공의 안정·질서를 바로 세우는 역할을 수행해 2번의 훈장을 받은 것과 청렴한 경찰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제게 제주 출신 제주경찰청장이라는 꿈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 전 청장은 “국민의힘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주 탈환을 갈망하고 있다. 기울어진 정치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라며 “그 회복이 더 큰 제주의 미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 고기철이 정직하고 반듯하게 나아가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피력했다.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등이 20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동건 기자.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등이 20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동건 기자.

한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고 전 청장과 당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이경용 전 제주도의회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고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우선 환영한다”면서도 “문재인 정권 때 경찰 고위직을 지낸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중앙당의 입장을 존중하지만 이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는 서귀포 지역 국민의힘 지지자와 유권자, 제주지역 당원 등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에 입문한 후 대부분 서울, 경기 등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다가 제주경찰청장으로 제주에서 짧은 기간 지냈던 고 전 청장이 최근 제주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 행보를 넓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보낸다”며 “제2공항 정상 추진이라는 순수한 목적이 아닌,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제2공항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