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등 학급당 배치 기준 1명 감축, 과밀학급 해소...중.고교 교원 감축 등 영향으로 1명 상향
저출생 여파로 제주지역 초등학생이 5년 뒤 1만여 명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중‧고등학생 수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학령인구와 학생 수 변화 추이, 교원 수급, 교육시설 등을 반영한 2023~2028학년도 초·중·고·특수학교 중기 학생 배치계획을 확정해 20일 발표했다.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전체 학생 수는 올해 7만9557명에서 2024년 7만9443명, 2025년 7만8495명, 2026년 7만6367명, 2027년 7만3971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2028년 학생 수는 7만1340명으로 올해보다 8217명(-10.3%)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초등학생은 저출생 가속화로 올해 4만531명에서 2028년 3만311명으로 1만220명(-25.2%)이 감소한다. 올해 초등학생은 2000년 4만6778명 대비 6247명(13.4%) 줄었다.
전교생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분교장 제외)는 올해 16곳에서 2028년 30곳으로 늘어난다.
중학생은 올해 1만9898명에서 당분간 늘어 2025년 2만114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8년 1만9738명으로 줄어든다. 고등학생은 올해 1만8천583명에서 증가세를 띠면서 2028년 2만705명으로 정점에 이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교육청은 2024학년도 초등학교 학급당 배치기준을 올해 대비 1명 감축해 과밀학급 해소에 초점을 맞춘다. 과밀학급 비율을 올해 11.4%(1826학급 중 209학급)에서 2024학년도 7.3%(1790학급 중 131학급)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중‧고교는 학생 수 증가에도 교원 정원 감축으로 과밀학급 해소가 당분간 어렵다.
2024학년도 제주시 서부 동 지역 중학교의 학급당 배치기준은 30명, 그 밖의 동 지역은 29명으로 각각 1명 상향되고, 고교도 평준화고 배치기준이 29명에서 30명으로 상승한다.
도내 특수교육대상자도 증가해 올해 1974명에서 2028년 2022명까지 늘어난다.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에 특수학급 9학급과 8학급 신·증설이 추진된다.
학교 신설은 가칭 아라월평초·중과 서부중 신설이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서부중은 예정 부지 내 문화재 시굴 조사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다소 유동적이다.
오등봉초는 제주도교육청과 사업시행자 간 학교 용지 및 학교시설 기부채납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향후 구체적인 계획 수립 후 신설이 추진된다. 개교 예정 시기는 2027년 3월이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