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건 피해 신고…이번주도 곳곳 비소식
17일 저녁부터 제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기습적인 폭우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7분부터 11시 13분까지 성산읍, 구좌읍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총 4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5시 37분쯤 제주시 구좌읍 송달리 한 도로가 침수되는 것을 시작으로 도로, 주택, 차량, 지하실 침수 피해가 잇따라 소방 당국이 배수 및 안전조치에 나섰다.
특히 오후 9시 27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 불어난 물에 차량이 고립돼 탑승객 3명이 119에 의해 구조됐다.
또 오후 9시 47분쯤 성산읍 수산리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편마비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당시 산지, 중산간, 남부, 동부에 호우경보가, 북부 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었다.
17일 지점별 일 강수량은 송당(동부) 146.0㎜, 성산(동부) 137.9㎜, 유수암(북부) 99.5㎜ 등을 기록했다.
특히 성산에는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비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주변 기압계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