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돌봄 체제로 가족 친화 지역사회 조성
제주형 돌봄 체제로 가족 친화 지역사회 조성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3.09.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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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빛나는 제주] 3. 돌봄 위기 대응 사회적 책임 및 가족 역량 강화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국의 ‘성평등’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2018년 8월 전국 최초로 ‘성평등정책관’을 신설했고, 지난해 12월에는 광역지자체 최초로 3회 연속 여성친화도시에 지정됐다.

전국의 성평등 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제주는 광역형 여성친화도시의 선도적 모델을 구축하고자 ‘제3차 여성친화도시 기본계획’을 수립, 지속 가능한 성평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제3차 여성친화도시 기본계획을 중심으로 빛나는 제주의 성평등 정책을 조명한다. [편집자 주]

▲ 제주형 돌봄체제 구축·운영

제주특별자치도는 ‘성평등 빛나는 제주’를 위해 ‘제주형 돌봄체제’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여성의 ‘돌봄 부담’을 사회가 같이 짊어지기 위해서다.

지난해 진행된 제주형 양성평등정책 도민 수요조사 결과를 보면 제주가 ‘제주형 돌봄체제’를 구축한 이유를 엿볼 수 있다. 분야별 양석평등 인식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의 양성평등 인식 차이가 가장 컸던 항목이 ‘아동, 노인, 환자 등 돌봄 책임 분담’이다.

9점 척도로 진행된 양성평등 인식 조사(1점과 가까울수록 여성에게 불평등)에서 여성은 ‘아동, 노인, 환자 등 돌봄 책임 분담’에서 2.79점을 매겼지만, 남성은 4.14점을 매겨 남성과 여성 사이 1.35점의 격차가 발생했다.

제주사회에서 우선 해결되어야 할 문제를 묻는 말에도 ‘가사, 육아, 돌봄에서 남성의 낮은 참여’와 ‘임신, 육아, 돌봄 등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이 2·3순위 응답에 올라 ‘돌봄의 사회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아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시설 보육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돌봄 서비스 12만1364건을 지원했다.

제주도는 또 저소득 조손가정 지원을 통해 조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있다.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 2~3회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 학습 지도에 나서는 것은 물론 주 1회 신문활용교육을 통해 조손가정 어린이들의 어휘력, 작문 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더해 제주지역 1인가구 실태조사를 통해 세대별 특성과 사회보장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1인가구 지원 정책을 발굴하고 있다. 

▲ 가족·양육친화 문화 조성

제주특별자치도는 가사, 육아, 돌봄에서의 성평등과 다양한 가족 맞춤형 지원을 위한 가족센터를 건립·운영하고 있다. 지역 중심의 보편적 가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제주도는 총사업비 50억8000만원을 투입해 제주시·서귀포시 가족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제주는 육아 부담 경감을 위해 특유의 ‘수눌음 정신’으로 ‘육아 나눔’에도 나서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취학 전·후 아동 및 부모를 대상으로 공동육아 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이웃 간 자녀 돌봄 품앗이뿐만 아니라 자녀 양육에 대한 ‘정보의 장’으로 기능하면서 빠르게 지역사회에 자리 잡았다.

제주도는 지난해 78개팀(474가족·1752명)이었던 수눌음 돌봄 공동체를 26년까지 82개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중이다.

이에 더해 수눌음 육아나눔터 운영 내실화, 수눌음컨설팅 및 활동가 양성 교육에 나서는 등 제주형 돌봄공동체 확산과 양육 친화 문화 조성에 힘쓰는 중이다.
 
제주도는 이외에도 도내 양육자 육아 부담을 줄이고자 임신, 출산, 영유아 건강, 보육, 다자녀가정 혜택 등 다양한 보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 본 기획은 뉴제주일보와 제주특별자치도의 공동 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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