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 홀 연속 버디’ 고군택, 신한동해오픈 우승
‘18번 홀 연속 버디’ 고군택, 신한동해오픈 우승
  • 홍성배 기자
  • 승인 2023.09.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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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접전 끝에 태국 차타아 콩왓와이 물리치고 정상 등극

KPGA 코리안투어서 박상현 이후 5년 만에 시즌 3승 달성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 제공.

제주출신 고군택(24·대보건설)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우승상금 25200만원)에서 두 번 연속 마지막 18번홀 버디에 힘입어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고군택은 2018년 박상현(40·동아제약) 이후 5년 만에 시즌 3승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고군택은 10일 인천 중구의 클럽72 컨트리클럽 오션 코스(72·7204야드)에서 열린 제3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5, 보기 하나와 더블보기 하나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파차라 콩왓마이(태국)와 동타를 이룬 고군택은 연장전 첫 번째 홀에서 버디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고군택은 첫날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6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했다. 둘째 날 6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4(9언더파)로 올라섰고, 3라운드에서 다시 6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이태훈(캐나다)과 공동 선두로 마지막 날을 맞았다.

고군택은 이날 7번 홀 이글을 포함해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후반 첫 홀인 10번 홀에서 첫 보기를 기록한데 이어 13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써내 고전했다.

반면 1시간 가량 먼저 경기를 시작한 콩왓마이는 15번 홀까지 버디로만 무려 9언더파를 몰아치는 무서운 기세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군택은 14번 홀에서 버디로 반등한 후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콩왓마이를 한 타 차로 압박했다. 역전 희망을 놓지 않은 고군택은 18번 홀에서 콩왓마이가 파로 머문 상황을 놓치지 않고 완벽한 버디 기회를 만든 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어진 연장전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세 번째 샷을 염두에 두고 고군택이 부드럽게 친 두 번째 샷이 왼쪽 러프에 떨어진 반면 투온을 노린 콩왓마이의 강한 샷은 물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나 벌타를 받은 콩왓마이는 네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후 파 퍼트를 성공시켜 고군택을 압박했다.

위기의 순간, 챔피언 고군택은 달랐다. 재연장에 돌입할 수 있는 부담스런 상황에서 차분하게 버디에 성공하며 힘들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투어 4년차고군택은 지난 4월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감격의 첫 승을 기록했다. 이어 지나 7월 아너스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에서는 제주에서 함께 뛰었던 임예택(25)과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며 시즌 2승을 달성하며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다승을 기록했다.

고군택은 우승을 확정한 후 상대 선수가 마지막에 파를 성공하면서 버디를 성공하지 못하면 이길 수 없어 긴장을 많이 했다올해 첫 승을 목표로 했는데 2, 3승을 거둬 이제는 대상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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