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항생제 내성균 감염증 ‘요주의’
제주지역 항생제 내성균 감염증 ‘요주의’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3.09.0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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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상 고령층 중심 감염증 신고 지속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현근탁)은 도내 고령층을 중심으로 항생제 내성균인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발생 신고가 꾸준히 발생해 감염취약계층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6일 밝혔다.

카바페넴계 항생제는 이른바 ‘마지막 보루’로 일컬어지는 항생제로,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경우 여러 계열의 항생제에도 내성을 가져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 감염증은 지난해 기준 코로나19를 제외한 법정감염병 중 두 번째로 신고가 많이 접수된 감염병으로,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 감염증 신고 중 7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72%, 지난해 71%, 올해 8월 기준 70% 등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 중에서도 전파력이 강한 카바페넴 분해효소 생성 장내 세균속균종(CPE)은 항생제를 직접 분해할 수 있는 효소를 지닌 장내세균으로, 도내 평균 양성률이 64.4%로 집계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 감염증은 제2급 감염병으로 도내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검체를 대상으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하고 있다.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 감염증은 환자나 병원체 보유자와의 직·간접 접촉, 오염된 기구나 물품 및 환경 등을 통해 전파되며,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에서 주요 감염관리 대상이다.

현근탁 원장은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 감염증은 치료에 사용 가능한 항균제의 종류를 제한시키므로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도내 의료기관과 업무 협조체계를 더욱 강화해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로 도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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