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력범죄 33% 술 취한 사람이 저질렀다
제주 폭력범죄 33% 술 취한 사람이 저질렀다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3.09.04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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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절도 3만8496건 중 주취자 범행 1만329건(26.8%)
제주연구원, 4일 '제주 범죄예방활동 효율화 방안' 발표
"반려견순찰대 등 자주방범대 구성, 지역사회 참여해야"

제주에서 발생한 폭력 범죄 3건 중 1건은 가해자가 주취 상태에서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도내 폭력 및 절도 범죄는 총 3만8496건으로, 이 중 가해자가 주취 상태인 범죄는 1만329건(26.8%)으로 조사됐다.

범죄별로 보면 폭력의 경우 2만8926건 가운데 9516건(32.9%)이, 절도는 9570건 가운데 813건(8.5%)이 주취자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범죄 발생 시간대는 심야(0시~4시)가 가장 많았고, 이어 오후(12시~18시), 밤(20시~24시), 오전(7시~12시), 초저녁(18시~20시), 새벽(4시~7시) 순으로 나타났다.

범죄 다발 지역은 폭력의 경우 누웨마루거리가 위치한 제주시 연동 일대, 절도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 위치한 서귀포시 중앙동 일대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제주연구원은 이날 ‘제주지역 범죄예방활동 효율화 방안’을 발표하고 제주의 범죄 특성을 고려해 지역사회 참여와 범죄 사전 예방체계 구축, 주민참여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연구원은 “제주도의 범죄 부문 지수는 전국 하위권이다. 이는 다른 지역에 비해 5대 강력 범죄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제주도와 제주경찰청, 자치경찰단 등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으나, 강력범죄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연구원은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범죄 예방효과를 선진사례에서 확인했다. 제주도 범죄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의 참여를 더욱 강조해야 한다”라며 “런닝순찰대와 반려견순찰대 등 자주방범대 육성, 미니파출소 운영, 상점·사업소 동참 등 지역사회의 치안 개선 노력과 함께 절주하는 모임문화 확산 등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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