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대학살 100주년 피해자 추도대회, 日 도쿄서 열려
간토대학살 100주년 피해자 추도대회, 日 도쿄서 열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09.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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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간토(관동)대학살 100주년 피해자 추도대회 현장. (사진/신화통신)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간토(관동)대학살 100주년 피해자 추도대회 현장. (사진/신화통신)

(일본 도쿄=신화통신) 간토(관동)대학살 100주년 피해자 추도대회가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대회에는 일본 각계 지식인과 중·한 피해자 유족 대표 등 약 1천800명이 참석해 간토대학살 희생자를 추모하고, 일본 정부가 역사를 직시할 것을 촉구하며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

양위(楊宇) 주일 중국대사관 공사는 이날 연설에서 100년이 지난 지금 간토대학살에 대한 일본 사회의 기억은 희미해지고 있고, 역사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후퇴하고 있다며, 일부는 역사를 노골적으로 왜곡·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성실하게 역사를 직시하고 깊이 교훈을 얻으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되고 이린위학(以鄰爲壑, 화를 남에게 전가시키다)의 길을 가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후쿠시마 미즈호 사회민주당 대표, 스기오 히데야 입헌민주당 참의원, 중국·일본·한국 등 대표는 발언을 통해 간토대학살의 진상을 밝히고 일본 정부의 회피해선 안되는 책임을 지적하며, 일본 정부가 역사와 진실을 존중하고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아시아 주변국과 국제 사회의 신임을 얻을 것을 요구했다.

1923년 9월 1일, 일본 도쿄 일대에서 규모 7.9의 지진이 일어나 14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일본 군국주의자들은 이 혼란을 틈타 외국인 차별 정서를 선동했고, 핑계를 만들어 재일 중국인 노동자와 조선인 노동자를 무차별 학살했다. 당시 중국인 노동자와 유학생 750여 명과 조선인 노동자 6천여 명이 희생됐다.

일본 당국은 1924년 간토대학살에 대한 보상안을 제시했으나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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