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韓 박진과 전화 통화..."중한 관계, 제3자 영향 받아선 안돼"
中 왕이, 韓 박진과 전화 통화..."중한 관계, 제3자 영향 받아선 안돼"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09.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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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통신) 지난달 31일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

왕 위원은 중국의 대(對)한국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관계 발전은 내재적 동력과 필연적 논리를 가지고 있다며 제3자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한 양국이 수교 초심을 고수하고 우호 협력의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며 양국 인민의 상호 이해를 계속 증진시키고 외부 요인의 방해를 방지하며 이데올로기적으로 선을 긋지 않고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멀리 나가도록 함께 이끌어 더 지속가능하고 더 근성 있으며 더 긴밀한 협력의 다음 30년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경제무역 분야 상호 협력은 양국 관계의 '밸러스트 스톤' 역할을 한다. 발전 잠재력이 크고 막대한 시장 공간을 갖춘 중국 경제는 더 높은 수준의 개방형 경제 신체제 건설에 속도를 내고 중∙한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한국이 지속가능한 번영 발전을 실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왕 위원은 한국이 전략적 자주를 강화하고 글로벌화에 역행하는 각종 조작과 '디커플링'에 맞서 양국 각 분야 상호 협력을 심화시켜 양국 인민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이 중∙일∙한 협력 의장국으로 3자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적극적 역할을 발휘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최근 중국 일부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은 것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이어 곧 항저우(杭州)에서 개최될 '제19회 아시안게임'이 평화와 단결의 잔치가 되길 바란다며 성공적 개최를 축원했다.

그는 한∙중 양국이 가까운 이웃이자 중요한 동반자라며 올해는 한∙중 관계가 두 번째 30년을 시작하는 해라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는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관계가 거두어온 풍성한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중국과 더불어 고위급 왕래와 대화 소통을 긴밀히 하고 인문 교류를 강화하며 상호 인식을 개선하고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적극 세워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산업망∙공급망 문제에 있어 특정 국가를 겨냥해 디커플링할 의사가 없으며 '탈중국화'는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명확히 했다. 이어 한국은 중국과 손잡고 상호 협력을 심화하고 원활한 산업망∙공급망 안정을 유지하며 지역 경제 성장을 함께 촉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양측은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비롯한 국제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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