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화장도구관리법
슬기로운 화장도구관리법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08.3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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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화장품들과 자신의 손때로 범벅이 된 화장도구는 각종 세균의 온상이다. 화장품이 깨끗해도 지저분한 화장도구를 사용하면 피부는 금새 세균에 노출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적어도 주2회 정도는 주기적으로 세척해야 한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라는 말이 있듯이 화장품도 잘 관리하고 클렌징을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면 화장도구를 체크해봄이 옳다. 아무리 얼굴을 열심히 관리하고 손을 청결하게 유지해도 더러워진 화장도구를 얼굴에 갖다 댄다면, 그대로 화장도구 속 세균에 노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화장품을 쓸 때는 손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이 청결하지 않으면 화장품을 오염시키기 쉽기 때문이다. 하나의 제품을 사용한 후에는 사용한 손을 꼼꼼히 닦아야 한다. 튜브나 스포이드 형태의 화장품은 피부에 바로 대고 사용하지 않는 게 좋으며 화장품을 덜어 쓸 때 사용하는 스파츌라를 사용해 화장품을 덜어 쓰면 직접적인 손 접촉을 줄일 수 있다. 화장도구를 세척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것은 전용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전용 클렌저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전용 클렌저를 대신하여 클렌징 폼, 클렌징오일 등을 활용할 수 있으며, 브러시 역시 브러시 전용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전용 클렌저가 없다면 샴푸 또는 울샴푸와 같은 중성세제를 이용할 수 있다. 

브러시와 퍼프, 스펀지 등의 화장 도구는 액체나 고체의 화장품을 바르는 데 쓰인다. 화장품의 밀착력을 높이거나 섬세한 표현을 가능하게 해 화장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화장품은 특성상 습한 제형이 많은데, 화장 도구는 습한 제품에 손 대신 바로 닿기에 자주 세척하지 않을 경우 병원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세척되지 않은 화장 도구에서 화장품 잔여물과 곰팡이, 포도상 구균, 연쇄상 구균 등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균들이 피부에 지속적으로 닿으면 모낭염, 농가진 등의 감염성 질환 또는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한다. 이는 곧 피부트러블의 원인으로 이어지고 그렇기 때문에 화장도구는 사용직후 수시로 세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세척이 힘든 아이라이너와 립 브러시는 클렌징 오일이나 립앤아이 리무버를 통해 먼저 1차 세척을 하면, 브러시 내 메이크업 잔여물을 더 깨끗이 제거할 수 있다. 브러시를 세척한 후에는 타월을 이용하여 가볍게 눌러 물기를 제거한 후, 브러시의 모양을 잡아 서늘한 그늘에서 말려주면 되며 이때 모가 바닥을 향하는 것이 좋으며 브러시 손잡이 부분에 테이프를 붙여 고정시키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브러시는 되도록 일주일에 1번 이상은 세척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단,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 등과 같이 리퀴드나 크림 타입 제품에 사용한 브러시는 사용 후 바로 세척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아이라이너 &립 브러시의 경우 매일 세척하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사용 후 티슈에 립앤아이 리무버를 묻혀 가볍게 닦아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파우더 퍼프의 경우 일주일에 1번 정도 폼 클렌징이나 비누를 이용하여 세척하면 된다. 퍼프의 모양이 꺼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눌러주고 에어퍼프는 쉽게 세척이 되지 않으므로 먼저 타올을 깔아준 다음 에어퍼프를 위에 두고 꾹꾹 누르면 타올에 에어퍼프 내 잔여물들이 묻어 나오며 묻어 나오는 잔여물의 양이 줄어들면 지퍼백안에 물을 넣고 울샴푸를 풀어준 다음 에어퍼프를 넣고 이 과정을 1~2번 더 반복하고 나면 비교적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 세척을 통해 몇 번 더 사용할 수는 있으나, 어느 정도 사용 후에는 새 것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 스펀지는 화장품이 스펀지 깊숙이 스며들기 때문에 사실 세척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며 폼 클렌징이나 클렌징오일을 이용하여 세척할 수는 있으나 속까지 다 씻어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세척하는 것 보다는 교체하는 것이 낫다. 또는 화장품이 묻은 부분을 잘라내고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뷰러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예민한 눈가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뷰러를 사용하는 동안 아이섀도우, 아이라이너 등의 화장품이 묻어나기 때문이며 사용 후 립앤아이 리무버 또는 클렌징워터를 티슈에 묻혀 묻어난 잔여물들을 닦아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소독용 알코올이나 알코올이 함유된 토너로 닦아주도록 하며 더불어 눈썹칼을 사용하고 난 후에도 소독용 알코올을 이용하여 소독해 주도록 한다.

화장품을 위생적으로 쓰려면 뚜껑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뚜껑은 화장품을 사용할 때 손이 가장 많이 가는 부분이다. 뚜껑 주변으로 흘러나온 화장품은 물티슈 등으로 닦고, 주변을 청결 히 해야 내용물이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화장품 사용 후에는 뚜껑을 제대로 닫아 공기와 먼지 등을 차단해야 한 다. 뚜껑을 잃어버린 화장품은 쓰지 않고 버리는 게 낫다.

최고의 메이크업 도구가 손가락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자신의 손가락이 먹는 화장품의 양도 만만치 않고, 손가락이 밀어내는 얼굴의 화장품 양도 만만치 않다. 피부에 모공이 크거나 잡티가 많다면 파운데이션을 계속 덧바르게 되는데, 이때 브러시를 이용하면 최소한의 화장품으로 모공이 거의 없는 상태의 투명한 피부를 만들어준다. 또 하이라이터나 블러셔를 바를 때는 화장이 뭉쳐서 한 부분만 빛이 날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 미세한 슬림 모로 만들어진 브러시를 사용하면 화장이 뭉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화장품은 장기간 지속적으로 인체 모든 부위에 사용됨으로 안전해야 한다. 화장품과 화장도구의 잘못된 사용방법이나 관리방법으로 인해 미생물을 증식시켜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위생적인 사용방법을 인지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관리하는 방법이다. 화장도구의 철저한 클렌징이 필요한 이유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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