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고립되고 주택 침수되고…폭우에 피해 속출
소 고립되고 주택 침수되고…폭우에 피해 속출
  • 이창준 기자
  • 승인 2023.08.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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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제주 전역 호우특보, 서귀포시 피해 집중
침수 주택 긴급 배수, 크레인으로 소 구조도
1일까지 예상 강수량 50~150mm, 주말도 비소식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에서 방목한 소 6마리가 저류지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된 모습.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30일 제주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소들이 불어난 물에 고립돼 소방 당국이 크레인으로 구조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날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후 5시까지 폭우로 인한 피해 신고가 총 9건 접수됐다.

오전 6시 5분부터 10시 44분까지 서귀포 지역을 중심으로 지하주차장, 도로, 지하층, 주택, 마늘밭 등의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또 주택 벽면이 누수되고 주택 배수로가 막혔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배수지원과 안전조치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에서는 방목한 소 6마리가 저류지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크레인을 동원해 소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날 비는 오후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오전 10시 44분 이후로 별도의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 한 주택이 침수돼 소방이 배수 지원을 하고 있다.<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기상청도 이날 오후 제주 대부분의 지역에 내려진 호우특보를 해제했다. 오후 4시 20분 기준 산지에만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오후 4시 기준 주요 지점 일강수량은 제주 46.5mm, 서귀포 56.8mm, 성산 62.3.9mm, 고산 80.7mm 등이다. 

이번 비는 주말인 오는 3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일까지 예상 상수량은 50~150mm 수준이며 산지 등에는 200mm 이상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천둥, 번개가 치고 돌풍이 부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보행자 안전사고, 낙뢰사고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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