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에 민심 ‘요동’···“코로나 때처럼 안내문자 필요”
방사능에 민심 ‘요동’···“코로나 때처럼 안내문자 필요”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3.08.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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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농수위, 28일 日 오염수 방류 관련 긴급현안 업무보고
"방사능 검사 결과 홈페이지 말고 도민들에 문자로 알려줘야"
"중국·홍콩 日 수산물 수입 금지, 제주 수산물 수출 확대 기회"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28일 제419회 임시회 폐회 중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로부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긴급 현안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28일 제419회 임시회 폐회 중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로부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긴급 현안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여파로 지역사회가 술렁이면서 코로나19 유행 당시 수시로 발송됐던 ‘안전안내문자’처럼 방사능 검사 결과에 대한 정보 전달이 쉽게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 국민의힘·서귀포시 표선면)는 28일 제419회 임시회 폐회 중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로부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긴급 현안 업무보고를 받았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28일 제419회 임시회 폐회 중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로부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긴급 현안 업무보고를 받은 가운데 강충룡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28일 제419회 임시회 폐회 중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로부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긴급 현안 업무보고를 받은 가운데 강충룡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날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송산동·효돈동·영천동)은 “제주도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제주 도달 시점을 4~5년 후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제주 수산물에 방사능 수치가 검출되지 않는다”라며 “제주도가 이 점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 전문가들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 유명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등도 활용해 제주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태민 의원(국민의힘, 제주시 애월읍갑)은 “현재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행정이 팩트가 아닌 소문으로 도민들을 현혹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코로나 당시 지나칠 정도로 상황을 전파해 코로나를 이겨냈다. 현재 정부가 매일 브리핑하는 것처럼 제주도도 오염수 방류 관련 상황을 전달하고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홍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28일 제419회 임시회 폐회 중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로부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긴급 현안 업무보고를 받은 가운데 고태민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28일 제419회 임시회 폐회 중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로부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긴급 현안 업무보고를 받은 가운데 고태민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강연호 위원장도 “현재 제주도가 홈페이지에 방사능 검사 결과를 매일 공개하고 있는 것을 도민들이 쉽게 보겠나”라며 “코로나 때 부담될 정도로 문자를 통해 상황을 전달하고 극복한 경험을 살려 제주도가 도민들에게 방사능 검사 결과를 문자로 통보하는 등 위축된 수산물 소비심리를 다시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최근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에서 일본 수산물 수입을 금지 조치한 것과 관련해 중화권에 수출하고 있는 제주 수산물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28일 제419회 임시회 폐회 중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로부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긴급 현안 업무보고를 받은 가운데 강연호 위원장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28일 제419회 임시회 폐회 중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로부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긴급 현안 업무보고를 받은 가운데 강연호 위원장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김승준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한경면·추자면)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며 “중국과 홍콩 등이 일본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에 제주 수산물을 원하는 지역이 많다. 현재도 제주 수산물을 중화권에 수출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수출 다변화 등 판로를 확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코로나 때처럼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면 예산이 필요한데 매일 문자를 발송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일주일에 한 번씩 발송하는 게 좋은지 충분히 검토하겠다”라며 “경제활력국과 협의해 제주 수산물 수출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28일 제419회 임시회 폐회 중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로부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긴급 현안 업무보고를 받은 가운데 김승준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28일 제419회 임시회 폐회 중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로부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긴급 현안 업무보고를 받은 가운데 김승준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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