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 100% 담은 과채 주스…JQ 인증으로 수출 도모
'청정 제주' 100% 담은 과채 주스…JQ 인증으로 수출 도모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3.08.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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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메이드 인 제주] 2. 농업회사법인 생명나무 주식회사

2017년 도입된 JQ(제주특별자치도 우수제품 품질인증) 제도는 '청정 제주'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청정 제주에서 자란 원료를 이용해 제주에서 만든 '완전 제주산' 상품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어서다.

본지는 '2023 메이드 인 제주' 기획보도를 통해 제주의 땅과 바다가 빚은 제품을 소개하며 JQ 인증 제도의 가치를 조명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 [편집자 주]

과거 제주는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던 국내 ‘신혼여행 1번지’로 꼽혔다. 김명진 농업회사법인 생명나무 주식회사 대표 또한 신혼여행을 통해 찾은 제주의 매력에 빠졌다.

이후 가족 여행 등으로 제주를 잇달아 찾은 김 대표는 IMF 여파에 제주 귀농을 택했다. 제주가 ‘기회의 땅’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가족과 함께 서귀포에 터를 잡은 김 대표는 1999년부터 유기농 감귤 재배에 나섰고, 현재는 150여 개 농가와 함께 유기농 농산물을 활용한 감귤즙, 풋귤즙, 당근즙 등을 생산하며 ‘청정 제주’를 과채 주스에 담아내고 있다.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과 6차산업 인증에 이어 지난 4월 제주 유기농 감귤즙, 풋귤즙, 당근즙, MBC 주스에 대한 JQ까지 획득한 농업회사법인 생명나무 주식회사는 제주 고유의 맛과 공인 받은 우수성을 앞세워 ‘메이드 인 제주’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 청정 제주 자부심 담은 주스

김명진 대표는 ‘청정 제주’에서 자라난 유기농 식품임을 강조하고자 인위적인 첨가물 없이 과채주스를 생산하고 있다. 

지역 농가와 협력해 가공용 유기농 감귤, 풋귤, 당근을 과채주스로 담아내는 게 생명나무의 과채 주스 생산 방식이다.

ABC(사과, 비트, 당근) 음료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MBC(감귤, 비트, 당근) 주스 역시 ‘JQ’(제주특별자치도 우수제품 품질인증)라는 날개를 달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주스의 맛을 올리기 위해서는 당을 첨가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저희는 제주를 오롯이 담아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유기농 농산물을 활용해 제주를 가득 담았다”고 강조했다.

농업회사법인 생명나무 주식회사는 과채주스에 이어 유기농 제주 레몬, 유기농 제주 풋귤 스틱을 개발하는 등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아울러 지난 4월 받은 JQ 인증을 통해 수출도 추진하는 중이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JQ 인증을 취득한 이유는 수출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이라며 “JQ 인증이 해외 수출 판로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품질…사업 확대 ‘과제’

김명진 대표가 만든 과채주스의 우수성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월마트에서 상품 유통과 관련해서 제의가 오는데, 저희가 소규모 업체이고 유기농 농산물을 공급받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며 “협력 농가들과 생산량을 확보할 방안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주변에서 농약을 다 치는데 나 혼자 ‘유기농’을 한다고 하면 ‘유기농’이 되겠나. 그런 조건에서 ‘유기농’을 한다면 큰 의미가 없다”며 “일단 저희가 믿을 만한 농가를 찾는 게 어렵기 때문에 갑자기 사업을 확대한다고 많은 양을 공급받는 게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일반 가공용 감귤은 처리 난이 반복되지 않나. 오렌지처럼 아예 일반 농가도 가공용과 상품을 따로 재배하는 방법을 도입한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며 “그 과정에서 가공용 감귤을 유기농으로 재배한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김 대표는 현재 일부 지역 황금향 농가와 협업, 유기농이 아닌 일반 가공용 황금향을 공급받아 황금향 주스도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또 “현재 JQ 인증은 품목별로 진행되고 있는데, 6차산업 인증처럼 회사 단위로 인증하는 인증 방식이 도입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아니면 적어도 현재 분기마다 진행되는 JQ 인증 과정이 조금 더 자주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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