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아라동 일대 인구 증가와 도시 팽창으로 늘어난 학생 수용을 위한 제주지역 최초 신설 통합학교인 가칭 아라월평초‧중학교를 짓는 밑그림이 구체화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17일 오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4층 대극장에서 개최한 아라월평초‧중 신축공사 사전기획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다온건축사사무소는 지난 3월부터 수행한 용역 최종 결과를 공유하고 학부모와 주민 등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아라월평초‧중은 월평동 717-2번지 2만1100㎡ 부지에 건축 연면적 1만4415㎡ 규모로 설립된다. 병설유치원을 포함하는 도내 첫 초·중 통합운영학교로 총 38학급이 들어선다. 유치원 5학급과 초등학교 18학급, 중학교 12학급과 함께 학교급별 1개 특수학급이 설치된다.
개교 목표는 2027년 3월로, 올해 설계공모·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아라월평초‧중이 생기면 원거리 통학 학생들의 불편을 비롯해 유아 배치시설 부족 및 중학교 과대·과밀 등이 해소되는 등 아라동 일대 교육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통합학교 운영과 학교 시설 및 공간 배치 등을 놓고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보고회 의견 등을 최종 반영한 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교육부로부터 적정성 검토를 받은 후 공공건축 심의와 기본·실시 설계 등을 거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도내 통합 운영학교는 현재 신창초중과 무릉초중, 신산초중, 저청초중, 우도초중, 고산중·한국뷰티고 등 6곳이 있지만 모두 학생 수 감소로 기존 학교를 합친 사례다.
통합학교로 신설되기는 아라월평초‧중이 처음이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