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임진희(25‧안강건설)가 고향에서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임진희는 지난 6일 폐막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르며 고향에서 첫 우승이자 시즌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생애 첫 다승을 달성한 기세를 몰아 임진희는 13일 서귀포시 안덕면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673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회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일 경기에서 두 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박현경, 전혜성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진희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컵 이후 3개월 만에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르며 박민지, 박지영에 이어 올 시즌 3번째로 2승을 달성한 바 있다.

비록 고향에서 연속 우승은 놓쳤지만 임진희가 무더운 여름 물오른 샷 감각을 선보이면서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진희의 3승 도전 무대는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하이원CC에서 열리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이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이예원(20)에게 돌아갔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김민선7과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한 후 과감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차지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