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에 걸어놓은 시 하나
설렘과 슬픔을 함께 나눈 예순 편의 시를 섬의 시인이 함께 나눈다.
김항신 시인의 첫 시평집 ‘수평선에 걸어놓은 시 하나’이다.
이번 시평집에서 김 시인은 그간 연재했던 시평 60여 편을 묶었다.
시인은 쏟아지는 시집들 속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빛나는 시편들을 골라 시인만의 나직한 헌사를 전한다.
분석이나 비평보다는 시가 주는 감동을 자신의 이야기와 연결해 잔잔한 감상을 남긴다.
때로는 시인과 인연을 반추하며 시에 담긴 사람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한다.
시인이 고른 시편들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담은 작품도 있고, 육친의 정과 고단한 생활사가 녹아 있는 시도 있다.
제주4‧3의 상처와 세월호의 아픔, 코로나19 팬데믹 속의 세상 모습도 들어 있다.
시인은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다정하게 세상을 들여다보면서 결국 시인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문장으로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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