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유무역구 설립 10년, 동서남북 아우르는 개혁·개방 혁신 무대로 '우뚝'
中 자유무역구 설립 10년, 동서남북 아우르는 개혁·개방 혁신 무대로 '우뚝'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08.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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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시(廣西)좡족자치구 친저우(欽州)항 자동화 컨테이너부두에서 자율주행 차량이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친저우(欽州)항 자동화 컨테이너부두에서 자율주행 차량이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지난 2013년 9월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가 정식 설립된 이후 10년이 지났다. 그동안 중국은 21개 자유무역시험구 및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을 필두로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개혁개방의 혁신 국면을 만들어 왔다.

◇외자 유치의 최대 공신

세계 최대 리튬 공급 업체인 미국의 앨버말은 지난해 10월 광시(廣西) 자유무역시험구 친저우(欽州)항 구역에 2억 달러를 투자해 광시앨버말리튬회사를 설립했다. 같은 해 수산화리튬 2천22t(톤)을 생산해 산업총생산액 10억 위안(약 1천780억원)을 달성하고 세금 총 1천700만 위안(30억4천300만원)을 납부했다.

친저우항에 투자한 이유에 대해 쩌우링(鄒凌) 광시앨버말리튬회사 생산운영 총괄은 이곳에 서부 육해신통로와 핑루(平陸) 운하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철도-해상 복합운송이 가능한 자유무역시험구의 이점으로 대외무역 화물은 베이부완(北部灣)에서 환적할 필요 없이 곧장 배에 선적해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 등지로 수출할 수 있기 때문에 아세안을 비롯한 해외 시장 개척에 무척 용이하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자유무역시험구는 세수∙외상투자∙인재 등 방면에서도 입주 기업을 대폭 지원해 주고 있다.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유무역시험구는 대외무역 및 외자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자유무역시험구 21곳의 수출입총액은 7조5천억 위안(1천342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늘어난 수치로 전국 수출입총액의 17.8%를 차지했다. 실제 외자 사용액은 2천200억 위안(39조3천800억원)을 상회하며 전국의 18.1%로 집계됐다.

그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 자유무역시험구 21곳의 실제 외자 사용액은 계속해 늘어났다. 그중 하이테크 산업의 실제 외자 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증가했다. 양타오(楊濤) 상무부 종합사(司) 사장(국장)은 "자유무역시험구는 면적이 중국 전체 국토 면적의 1천분의 4도 되지 않지만 전국의 18.4%에 달하는 외자 투자를 유치했다고 강조했다.

◇제도 혁신의 선봉대

자유무역시험구의 도약적 발전 뒤에는 제도의 혁신이 있었다. 10년 동안 중국의 자유무역시험구는 ▷투자의 편리화 ▷무역의 편리화 ▷금융 개방 혁신 등 총 278개 제도의 혁신 성과를 거뒀다.

지난 10년 동안 각 지역 자유무역시험구는 끊임없는 혁신 조치를 내놓으며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해 왔다. 상하이 자유무역구가 2013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외상투자진입 네거티브 리스트'를 내놓은 후 다른 자유무역구를 비롯한 전국에서 발표되기 시작했고 리스트는 계속해 축소됐다. 지난해 1월 1일부터는 최신판 자유무역시험구 외상투자진입 네거티브 리스트를 10% 줄여 27개까지 축소했다. 그중 제조업 항목은 모두 제거됐다.

자유무역시험구의 제도 혁신은 지금도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광시 자유무역시험구 충쭤(崇左)구역에서는 국경지역 주민의 상호 무역이 빠르게 발달해 주민 소득이 높아지고 기업의 구매 원가는 낮아졌다. 윈난(雲南) 자유무역시험구 쿤밍(昆明) 구역에서는 2020년 출시한 '라이타오뎬(來淘電)' 플랫폼을 통해 기업이 전자상거래에서 물건을 사듯 전력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차별화된 발전 방향

한편 각 자유무역시험구는 지리적 특징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 목표와 포지셔닝을 설정하고 있다.

린즈강(林志剛) 윈난 자유무역시험구 쿤밍구역 관리위원회 부주임은 윈난 자유무역구는 중국-라오스 철로 개통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에 힘입어 '국경+크로스보더' 지리적 이점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로스보더 인구 이동, 화물 이동, 자금 이동을 적극 추진해 자유무역시험구의 새로운 대외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는 취지다.

광시 자유무역시험구는 바다와 주변국 간 국경을 모두 접하고 있어 중국-아세안 개방 협력을 발전시키기에 유리하다. 이에 광시 자유무역시험구는 ▷전자 정보 ▷신에너지차 ▷화학공업 신소재 ▷아세안 특색 제품 가공 ▷중약재 가공 등 아세안을 대상으로 한 크로스보더 산업 공급사슬 구축에 박차를 가해 관련 무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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