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을 든 바리케이드 앞 시민
펜을 든 바리케이드 앞 시민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3.08.03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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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인 신작 '당신의 죄는 내가 아닙니까'

“쓰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나는/쓸쓸해서/바리케이드 앞에 선 시민”(최지인 시 ‘커브’ 중)

날카로운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삶과 사랑을 포기하지 말자고 외쳤다.

우리 문단에서 주목받는 청년 작가 최지인 시인이 최근 펴낸 ‘당신의 죄는 내가 아닙니까’다.

이번 시집에서 그는 시편을 통해 비정규직, 환경 파괴, 가난,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 등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현실을 고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을 포기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또 독자들에게 슬플 때 슬퍼하고, 기쁠 때 기뻐하며, 서로를 살아내자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그는 첫 시 ‘커브’를 통해 “몇가지 사건들: 제주 오키나와 타이베이 마닐라 싱가포르 스리랑카 마다가스카르 아이티 훗카이도”를 언급하며 4‧3과 같은 전 세계에서 일어난 민간인 희생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시인인 그가 볼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쓰는 것’이었고, 이어진 시편들을 통해 이를 철저하게 실천하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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